빈대 물렸을때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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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물렸을때 대처법
  • 박지윤 기자
  • 승인 2023.11.1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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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

[시사주간==황채원 기자빈대가 전국에서 출몰하면서 '빈대 공포증'이 커지고 있다. 빈대가 감염병을 옮기는 것은 아니지만 심한 경우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나 고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13일 질병관리청과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일반 빈대(토착종)와 열대 빈대(외래종) 등 2종이 발견됐다. 빈대 성충은 타원형이며 몸 길이가 5~6mm이고 진한 갈색을 띠고 있다.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 난방 기기를 가동해 따뜻해진 실내(20도 이상)에서 잘 번식한다. 집 안의 침대 매트리스, 소파, 이불, 침구류, 책장 등에 서식한다. 

실내 온도가 10도 이하로 낮아지더라도 성장과 부화에 어려움만 있을 뿐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흡혈하지 않고도 70~150일에서 생존한다. 

빈대는 해충이지만 감염병을 옮기지는 않아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 하지만 한 번에 여러 마리가 동시에 피를 빨아 먹고 시간도 10분 정도 돼 물리는 부위가 많아 적절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 

빈대에 물린 자국은 모기에 물린 자국과 달리 2~3개의 물린 자국이 그룹을 짓거나 일렬로 늘어선 형태를 보인다. 보통 옷이나 이불로 감싸지 않은 팔 다리, 발, 얼굴, 목 등이다. 물린 부위는 빨갛게 붓고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빈대에게 물렸다면 물린 부위를 물과 비누로 씻고 긁는 것을 삼간다. 최재은 노원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빈대는 피부에 달라붙어 많은 양을 흡혈하기 때문에 심한 경우 빈혈과 고열을 유발할 수 있고, 극심한 가려움으로 과하게 긁으면 염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빈대에 물린 증상은 최대 10일까지 지속될 수 있다. 최 교수는 “가려움증을 완화하려면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고 온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면서 "염증이 생긴 경우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빈대의 타액은 단백질로 돼 있어 온찜질이 도움이 된다. 

빈대에 물린 후 보통 치료 없이 1~2주 안에 회복하지만, 심하면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날 수 있다. 빈대가 분비하는 타액 때문이다. 

빈대가 발견된 침대보나 옷 등의 세탁물의 경우 70도 이상의 물로 세탁하거나 건조기의 뜨거운 열풍을 두 시간 이상 쬐어주면 박멸이 가능하다. 빈대는 이미 살충제에 대한 저항성이 있어 가정용 살충제에도 잘 죽지 않아서다. 또  침대·매트리스·소파 등 빈대 서식지를 향해 스팀 고열을 분사하거나 진공청소기로 청소한다. 

빈대는 대부분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들의 여행용 가방이나 옷 등을 통해 집안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빈대에 물리지 않으려면 귀가 전 여행 가방을 열어 볼 필요도 있다. EP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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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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