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람, 마법이 풀려도 당당한 신데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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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람, 마법이 풀려도 당당한 신데렐라.
  • 시사주간
  • 승인 2015.04.2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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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할래?'.

[시사주간=김민지기자]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는 신데렐라를 찾거나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재야에서 분투하던 이들을 브라운관으로 옮기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한다.

하지만 잠시다. 데뷔 후 가요계는 마법이 풀리는 12시 이후와 같다. 화려한 조명 없이 노래와 실력으로 승부해야 한다.

"살도 많이 빠졌었고 이슈도 있었죠. 시기도 좋았어요. 삼박자가 잘 맞았죠."

'슈퍼스타K 2'에서 풍부한 성량 등 가창력으로 주목받았던 박보람(21)은 '12시 이후'를 훌륭하게 맞이한 신데렐라다.

박보람은 체중을 30여㎏ 감량, 지난해 8월 발표한 '예뻐졌다'로 쟁쟁한 경쟁상대를 제치고 오래 차트 정상에 머물렀다. 발표된 그달 가장 많이 팔린 음원이었다.

"'예뻐졌다'가 잘 돼서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부담이 컸어요. 지난 8개월 동안 앨범 작업에 힘썼죠. 녹음실, 안무실을 오가며 공을 많이 들였어요. 그만큼 소중한 앨범이죠."

'신데렐라' 박보람이 23일 첫 미니앨범 '셀러프리티(CELEPRETTY)'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서 '박보람이 진짜 가수구나'하는 걸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고 외모도 '쪼끔' 괜찮고요?"

앨범 제목 셀러프리티는 유명인사를 뜻하는 '셀러브리티(Celebrity)'와 예쁘다는 뜻의 '프리티(Pretty)'의 합성어다. 아름다운 여가수로 변신한 박보람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는 의미다.

"100%를 두고 보면 저는 한 30% 정도 연예인인 거 같아요. 원래는 분홍색 옷도 안 입고, 치마도 잘 안 입거든요. 귀여운 표정도 못 지어요. 스스로 중성적이라고 생각해요. 결론은 털털해서 30%만 연예인!"

타이틀곡은 '연예할래'다. 오디션 지망생에서 연예인으로 거듭나는 과정 속의 삶을 '연애'라는 소재로 풀었다.

"처음 노래를 받았을 때 '이건 아니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했어요. 노랫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가사에 '모닝콜' '오빠' 등 평소 하지 않던 말들이 많았거든요. 이걸 제가 춤을 추면서 어떻게 부르냐고 생각했어요. 계속 '오빠'를 입에 달고 살다 보니 지금은 더 좋은 거 같네요."

달콤한 목소리에 발랄한 안무를 곁들인 무대다. '신데렐라 마차가 내겐 하얀 카니발/ 내 유리구두는 예뻐졌다' 등 재치있는 가사가 귀에 박힌다.

"처음에는 제가 왜 댄스곡을 해야 하는지를 몰랐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알게 됐죠. 저의 무기는 나중에 보여줘도 되겠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제 진짜 장점이자 무기인 발라드는 제가 더 사랑해보고 이별해보고 발표하고 싶어요."

박보람은 당분간은 더 신데렐라로 살겠다. '연예할래'를 비롯해 앨범에 실린 '심쿵' '비포 애프터(Before After)' '론리 나이트(Lonely Night)' '만나서 얘기해' '예뻐졌다' 등이 증거다. 이 중 발라드곡 '론리 나이트'는 박보람이 숨겨둔 또 다른 유리구두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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