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송전탑 반대' 밀양 주민 16일 만에 국토종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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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송전탑 반대' 밀양 주민 16일 만에 국토종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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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1.1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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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주간=사회팀]

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국토 종단 도보순례'에 나섰던 밀양 상동면 금호마을 주민 3명이 16일 만에 서울에 도착했다.

도보순례에 참여했던 박정규 금호마을 이장과 박문일, 정태호씨는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앞에서 서울 도착 기자회견을 열고 "밀양 송전탑 공사를 멈추고 사회적 합의 기구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박 이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공권력에 맞서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국토종단 밖에 없었다"며 "16일 동안 걷다보니 힘들고 지쳐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현장에 두고온 주민들을 생각하면 포기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박 이장은 "올라오면서 여러 곳의 주민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대부분이 밀양 송전탑 사태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된 사태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주민들은 충분한 보상을 하는데 왜 밀양 주민들이 그렇게 반대하냐고 했다"며 "하지만 밀양의 실정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듣고 난 뒤에는 주민들이 정부와 한전을 욕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박 이장 등 3명은 지난달 28일 밀양에서 출발해 대구, 칠곡, 영동, 대전, 세종, 천안 등을 거쳐 이날 오전 서울에 도착했다.

이들은 밀양송전탑 전국대책회의(대책회의) 회원들과 함께 한국전력 본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덕수궁 대한문 앞 등을 도보로 순례한 뒤 일정을 마무리한다.

대책회의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밀양송전탑 구간이 포함된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로 사업은 목적과 타당성을 모두 잃었다"며 "하지만 공사 강행과 주민 탄압이 아무런 명분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송전탑 건설을 밀어붙이는 것은 문제를 오히려 키울 뿐"이라며 "송전탑에 얽힌 건강권의 문제, 재산상 피해의 문제, 타당성과 대한에 대한 이야기가 사회적 공론으로 떠오른 지금 밀양송전탑 사회적 공론화 기구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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