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찾는 유커들의 주된 불만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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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찾는 유커들의 주된 불만 요인
  • 시사주간
  • 승인 2016.10.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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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비·식비 너무 비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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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비·식비 등 비용부담 큰 편, 짝퉁도 걱정돼
여행 상품 코스 개선 및 관광 안내원 수 늘려야
중국인 관광객 대상 행사·프로모션은 만족요인

[시사주간=김기현기자]  "교통비, 식비, 호텔비 모두가 너무 비싸요. 좀 더 저렴하면 한 번 더 찾을 것 같은데…"

5일 오전 11시께 서울 명동 거리 한복판에서 만난 중국인 관광객 임소유(28·여)씨는 "한국 관광은 대체로 만족스러운 편이지만 비용이 부담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의 최대 명절 국경절(1~7일)을 맞아 수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을 찾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전에도 명동 거리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점차 채워지는 모습이었다.

그 중에서도 어느 매장을 갈 지 대화를 나누며, 휴대폰 지도를 살펴보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가장 많이 포착됐다. 한류 스타가 모델인 입간판 옆에서 사진을 찍는 광경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화장품 매장과 옷 가게, 명동 거리 곳곳에서 만난 다수의 중국인 관광객들은 낯설고도 생경한 여행지의 매력에 설레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실제 이들은 한국 여행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쇼핑하기 최고다", "구경할 것이 많다", "사람들도 친절하다" 등 다양한 장점을 언급했다.

하지만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은 그들이 한국을 다시 찾게끔 하기 위해서는 여행상품의 코스를 개선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를 높이는 등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가족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는 왕위(48)씨는 "관광지마다 사람은 너무 많은데, 안내원 수는 턱없이 부족했다"며 "명동은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관광객 우모(36)씨도 "너무 바쁘게 짜여진 일정을 쫓아가다 보니 관광지를 충분히 즐길 수 없어 아쉬웠다"며 여행 상품의 부실을 지적했다.

가짜 상품을 살까 걱정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화장품 가게 앞에서 만난 왕모(22·여)씨는 "명동에서 관광객에게 짝퉁을 팔았다는 뉴스를 봤다"며 "내가 그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명동에 위치한 한 가방 가게에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명품 브랜드의 모조품을 속여 팔았다는 뉴스를 봤다는 설명이다.

반면 이같은 지적들과 달리 각종 매장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모션들은 이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었다.

양 손 가득 화장품 쇼핑백을 들고 있던 우모(20·여)씨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적용되는 할인 프로모션이 굉장히 많다"며 "저렴한 가격에 많이 구입했다"고 말했다.

E 화장품 매장 직원도 "중국인만을 대상으로 한 할인 프로모션과 은련 카드 사용 시 할인폭을 높여주는 등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반응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T 화장품 매장 직원 역시 "국경절 맞이 특별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안내 표지판을 더욱 크게 만들어 중국인 손님들이 알기 쉽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K 매장에서도 알리페이 결제 시 상품 할인 적용, W 매장에서도 10·20·30만원 이상 구매 시 가방을 증정하는 행사 등을 활용해 중국인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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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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