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임동현 기자] 현금 사용이 지난 3년간 30% 넘게 급감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8년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의 98.2%가 거래용 현금(설문 당시 응답자가 지갑이나 주머니에 소지하고 있는 현금)을 보유 중이며 보유 가계당 평균 보유규모가 7만 8천원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2015년 대비 보유가계 비중의 경우 99.7%에서 98.2%로 미미하게 떨어진 반면 평균 보유 규모는 11만 6천원에서 7만 8천원으로 33%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예비용 현금(소지 중인 현금 외에 비상시를 대비해 집, 사무실 등에 보유 중인 현금)의 경우 전체 가계의 23.3%만이 보유 중이고 보유 가계당 평균 보유규모는 54만 3천원으로 역시 2015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보유의 감소 이유로는 '간편 송금 서비스 개발 등으로 인한 현금 휴대 필요성 감소'(38.7%), '현금 도난위험 등 비용부담'(24.3%), '예금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익 매력 증가'(15.2%), '현금지출품목 감소'(14.3%), '새로운 투자수단(암호자산) 등장'(7.4%) 등이었다.
용도별 현금지출액을 보면 상품 및 서비스 구입이 평균 40만원, 사적이전지출 및 경조금 등 개인간 거래가 평균 24만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015년의 경우 용도별 지출액이 각각 38만원, 42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개인간 현금 거래가 계좌이체 등 비현금 방식으로 대폭 이동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반면 5만원권은 월 평균 사용빈도가 4.3회(2015년)에서 4.6회로 늘어나 증가세를 보였고 5만원권 사용금액은 월 평균 32만 6천원으로 나타났다.
또 용도별 비중을 보면 경조금 등 개인간 거래가 50.7%로 상품 및 서비스 구입(43.9%)을 상회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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