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온라인 광고 믿을 수 없다
상태바
유산균 온라인 광고 믿을 수 없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1.21 07:41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英 연구진, “과학적 증거 23%에 불과”
“정직한 답변 찾는 소비자에 혼란 가중”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온라인에서 정보를 얻어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정보의 상당수가 믿을 수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유산균은 제조업체가 다양한 음식, 가장 일반적으로는 요구르트에 첨가하는 살아있는 유기체다. 소화기 건강 개선은 물론 면역시스탬을 강화해 준다고 광고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같은 광고의 진실성 여부는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영국의 브라이튼대와 서섹스 의대 연구진이 주축이 된 연구원들은 이 제품에 대한 온라인 주장의 정확성을 평가하기 위해 구글 검색의 최상위 웹 페이지에서 정보를 수집했다.

먼저, 연구원들은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첫 150개의 웹 페이지를 평가하고 그 출처와 정확성 및 완전성에 대해 분석했다. 다음으로 임상시험 및 메타분석을 포함한 증거 기반 의료 정보 데이터베이스인 코크레인(Cochrane) 라이브러리와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상위 150개 웹 사이트의 대부분이 뉴스 기반 또는 상업용(각각 31 % 및 43%)임을 발견했다. 전반적으로 뉴스 및 상업 사이트는 규제 문제 나 부작용을 거의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신뢰할 수 없는 정보 출처였다.

150개 웹 페이지 중 40%만이 프로바이오틱스의 이점에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35%는 과학 문헌을 참조했다. 25%는 잠재적 부작용을 언급했으며 15%는 규제 조항을 지적했다.

위에서 언급한 4가지 범주에서 상업용 웹 사이트는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구글은 상위 10개 결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구원들은 구글의 알고리즘이 상대적으로 좋은 건강 포털이 검색의 최상위에 오도록 보장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웹 사이트가 다양한 종류의 질병을 치료하는 프로바이오틱스의 유익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지만, 그 증거는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신뢰성이 있는 부분은 조산아의 전염성 설사 및 괴사성 장염에 유익하다는 정도였다.

전체 150개 웹 사이트 중 93개에서 프로바이오틱스가 면역체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신장애를 완화하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임상시험에서 거의 조사되지 않았다.

연구진들이 조사한 웹 페이지에는 특정 건강을 주장하는 325개 케이스였으나 과학적 증거는 23%에 불과했으며 20%는 이를 뒷받침 할 증거가 없었다.

연구를 이끈 피에트로 게지 교수는 ‘프론티어(Frontiers) 저널’ 최신호에 발표된 논문에서 “많은 상업적인 정보가 있다는 사실은 정직한 답변을 찾는 소비자에게 혼란을 가중시킨다”면서 “온라인 정보가 제공하는 혜택과 위험을 잘 살펴야 한다”고 경고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