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美 정찰기 오늘도 침범···충격적 사건 발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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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美 정찰기 오늘도 침범···충격적 사건 발생할 것”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7.1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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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군사분계선 넘어 경제수역 침범
또다시 침범땐 단호한 행동으로 대응
참변까지 당한다면 자작지얼로 될 것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9일 밤 담화를 통해 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0일 밤 담화를 통해 미 정찰기가 새벽에도 침범했다며 필경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0일 “미국 간첩 비행기들이 아군 해상 군사분계선을 넘어 침범하곤 하는 우리 경제수역 상공 그 문제의 20~40㎞ 구간에서는 필경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밤 9시쯤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우리 군대는 이미 미군 측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이 이날 오전 “조선 동해에서는 몇차례나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이 행사되는 영공을 수십㎞나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며 미 정찰기 격추를 시사한 상황을 거론했다.

김 부부장은 국방성 대변인 주장에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한 한국군을 향해 “이제는 ‘대한민국’의 합동참모본부가 미 국방성이나 미 인디아태평양사령부 대변인이라도 되는듯 자처해 나서고 있다”며 “천하의 엄연한 사실을 어떻게 백주에 눈섭 하나 까딱 없이 부인할 수 있는가”라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바로 오늘 새벽 5시경부터도 미 공군 전략정찰기는 또 다시 울진 동쪽 270여㎞~통천 동쪽 430㎞ 해상 상공에서 우리 측 해상 군사분계선을 넘어 경제수역 상공을 침범하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동부지역에 대한 공중정찰을 감행하였다”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그러면서 “우리 공군의 대응 출격에 의해 퇴각하였던 미 공군 정찰기는 8시 50분경 강원도 고성 동쪽 400㎞ 해상 상공에서 우리 측 해상 군사분계선 상공을 또다시 침범하면서 공중정찰을 하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걸어왔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미군이 우리 측 경제수역(EEZ)을 침범하지 않고 그 바깥에서 정탐행위를 하는데 대해서는 직접적인 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지만 만약 또다시 해상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측 경제수역을 침범할시에는 분명하고도 단호한 행동으로 대응할 것임을 위임에 따라 반복하여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이 ‘위임’을 거론한 것은 미군 정찰활동에 대한 강력한 대응 방침이 사실상 김 위원장 뜻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부장은 “미국이 아직까지도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어떠한 위험이 저들에게 마주 오고 있는가를 감득하지 못했다면 그것은 우리의 책임이 아니다”라며 “더우기(더욱이) 참변까지 당한다면 분명 그것은 자작지얼(자기가 저지른 일 때문에 생긴 재앙)로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EEZ= 200해리(약 370㎞) 배타적경제수역(排他的經濟水域, Exclusive Economic Zone, EEZ)은 해양법에 관한 국제연합협약(UNCLOS)에 근거해 설정되는 경제적인 주권이 미치는 수역을 가리킨다. 보통 자국의 연안 또는 기선으로부터 200해리까지를 배타적경제수역의 범위로 정하고 있다. 단, 200해리 내에서 영해는 제외된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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