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연이은 압수수색에 초상집 방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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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연이은 압수수색에 초상집 방불.
  • 시사주간
  • 승인 2013.11.0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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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성 2기 정부승인없이 헐값에 외국에 팔아 고발 당할듯.

▲ [시사주간=사회팀]

KT가 초상집 분의기다. 이석채회장이 해외출장중인 상황에서 또 다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기 때문이다.
 
 KT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지난 달 22일에 이어 열흘만에 다시 이뤄졌다.
 
특히 KT는 이날 이석채 회장이 아프리카 르완다에 이어 케냐에서도 통신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도 전했고, 최근 정치권의 KT 흔들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일면서 분위기 전환을 노리고 있었던 터라 이번 압수수색은 타격이 예상된다.

1일 KT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30분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새벽 시간 동안 KT의 분당·서초·광화문 사옥과 임직원 5∼6명의 주거지 등 8곳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에도 경기도 분당의 KT본사와 서울 광화문·서초 사옥, 이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자택 등 16곳을 압수수색해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했다.

이는 이 회장이 시민단체로부터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피소된 사건과 관련,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손실을 끼친 의혹 등을 살펴보기 위함이다.

검찰의 연이은 압수수색으로 KT는 다시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22일 압수수색이 실시됐지만 이석채 회장은 출국금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도 출장을 떠나 견제함을 과시했다.

특히 이 회장은 아프리카에서 사퇴의 의사가 없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지난 달 29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르완다 키갈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정면 돌파란 단어를 모른다"면서도 "내 할 일 할 것이다. 세상의 종말이 와도 사과나무 심겠다는 그런 것이다"고 밝혀 회장직을 이어갈 뜻을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정치권에서도 청와대가 정권이 새로 바뀌었다는 이유로 민영화된 KT의 최고 수장을 함부로 바꾸는 것은 공권력 남용이고 월권이며 KT의 경영에도 좋지 않다는 시각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도 지난 달 29일 검찰이 KT 이석채 회장에 대해 배임 혐의로 수사 중인 데 대해 "만에 하나라도 정권이 바뀌었으니 자기 사람을 심겠다는 의도가 있다면 국민을 실망케 하는 일"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 검찰이 다시 전격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이석채 회장은 또 다시 사퇴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끝난 미래창조과학부 국감에서도 무궁화 위성의 불법 매각 논란 등의 겹치면서 이 회장의 거취를 압박했다. 또 현재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는 KT가 회생하려면 정치권 인사가 아닌 통신 전문가로 경영진을 세워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검찰이 연이어 압수수색을 벌이는 것은 사퇴를 하라는 시그널로 볼 수 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이 회장이 회장직을 유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거취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31일 오후 1시 정도부터 1일 오전 10시께까지 KT 임직원 사무실 8곳 압수수색했다"면서 "건물은 같지만 지난번 압수수색한 곳과 사무실은 다른 곳이며 (수사를) 서둘러서 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석채회장은 비자금조성 의혹 및  인공위성 2기를 정부 승인 없이 헐값으로 외국에 팔았다는 내용이 폭로되며 정부로 부터 고발을 당할것으로 예측돼 그의 신상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게 됐다.

한편 이석채 회장은 지난 달 31일 키갈리에서 공식 일정을 마친 후 브로드밴드 구축에 관심을 가진 케냐를 방문을 끝내고 이번 주 주말께 귀국할 계획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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