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英, EU 탈퇴 시 국내 금융시장 충격 不可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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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英, EU 탈퇴 시 국내 금융시장 충격 不可避
  • 황채원 기자
  • 승인 2016.06.2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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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英 수출 비중 낮아 실물경제 타격은 제한적"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원·달러환율이 상승하면서 한국의 금융시장은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단기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사진 / 시사주간 DB 

◇씨티그룹 "달러화 강세로 외국자본 유출 가능성↑"

◇국내 외국인 주식자금 중 영국계 비중 8.4%로 2위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하는 국민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브렉시트가 현실화 될 경우 국내 금융시장에도 단기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씨티그룹은 22일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원·달러환율이 상승하면서 한국의 금융시장은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단기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브렉시트에 따른 글로벌 위험 전이 우려 등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화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며 "금년 미국 연준의 완만한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고, 위안화 가치도 안정돼 있어 절하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지만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인해 돈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주식시장의 경우 외국인 투자 비중이 29%로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이 가운데 영국계 자금이 8.4%로 미국(39.8%)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브렉시트가 발생할 경우 대량의 자본유출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실물경제의 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시티그룹은 "브렉시트가 일어나면 영국은 2017~2019년 사이 최대 -1.5%포인트까지 성장률이 하락할 수 있다"며 "하지만 한국은 영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낮아 직접적인 영한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영국의 EU 탈퇴가 결정 돼 인접지역에 미치는 부정적 여파가 클 경우 경제주체의 소비 및 투자 심리 위축이 내수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소지는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은 오는 23일 EU 탈퇴와 관련해 찬반을 묻는 투표를 실시한다.

팽팽하게 맞서던 찬반 여론은 지난 16일 잔류를 지지하던 노동당 조 콕스 하원의원이 피살된 이후 탈퇴 반대 쪽으로 쏠리고 있지만 막판 다시 박빙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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