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19일 검찰 포토라인에...
상태바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19일 검찰 포토라인에...
  • 시사주간
  • 승인 2016.09.18 15:19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인·종친 운영 회사에 100억원대 일감 몰아준 혐의
▲   

[시사주간=김기현기자]
  대우조선해양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지인에게 일감을 몰아주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이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검찰이 지난달 2일 강 전 행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이후 한달 반만에 소환조사가 이뤄지는 셈이다.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강 전 행장에게 19일 오전 9시 30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강 전 행장은 이명박 정부 초기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한 후 2011~2013년 산업은행 은행장으로 재직했다.

강 전 행장은 재임 기간 대우조선해양에 영향력을 행사해 지인이 운영하는 바이오업체 B사와 종친 회사인 중소 건설업체 W사에 모두 100억원대 일감을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측근 7명을 대우조선해양의 고문 자리에 앉히고 억대 연봉을 받게 해줬다는 의혹과 대우조선해양의 비리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에 대해 강 전 행장은 지난달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과 다른 보도가 이어져 평생을 공직에 봉사했던 사람으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혐의 일체를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미 특별수사단은 강 전 행장의 도움으로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44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 등으로 B사 김모 대표를 재판에 넘긴 상태다.

특별수사단은 김 대표가 2011년 조세 담당 공무원 로비 명목으로 주류 수입 판매업체 D사로부터 3억2500만원을 수수한 혐의에도 강 전 행장이 연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강 전 행장이 당시 관세청장을 불러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의혹은 2011년 국정감사에서도 불거진 바 있다. 당시 강 전 행장은 "부르지도 않았는데 관세청장이 와서 보고를 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특별수사단은 대우조선해양과 비슷한 시기 B사에 약 5억원을 투자한 한성기업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들을 소환하는 등 관련 수사도 병행 중이다.

이와 함께 특별수사단은 강 전 행장의 입김을 받은 대우조선해양 측이 50억원대 일감을 투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체 W사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W사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신병 처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수사단은 강 전 행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대로 박수환(58·구속기소)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의 로비 대상으로 알려진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을 소환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SW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