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총 금융자산은 얼마나 될까
상태바
우리나라 총 금융자산은 얼마나 될까
  • 김기현 기자
  • 승인 2016.09.28 12:31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6년 2분기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조달 규모는 3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20조2000억원)보다 16조4000억원 증가했다. 사진 / 뉴시스


[
시사주간=김기현 기자] 저금리 기조 속 활발한 주택거래가 이어지면서 2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크게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6년 2분기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조달 규모는 3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20조2000억원)보다 16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금융기관 차입금은 37조원으로 1분기 19조2000억원 보다 17조8000억원이 늘어나면서 2배 이상 많아졌다. 이는 집을 사기 위해 빌린 주택담보대출 등 장기차입금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금운용 규모도 지난 1분기보다 5조8000억원 늘어난 5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금융기관 예치금은 23조5000억원에서 19조1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가계가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저축성 예금 대신 보험, 채권, 펀드 등의 투자를 늘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자금운용에서 자금조달 규모를 뺀 자금잉여 규모는 1분기 24조3000억원보다 10조6000억원 줄어든 13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3분기 6조6000억원 이후 최저치이자, 2013년 3분기와 동일한 수준이다.

가계가 쓰지 않고 남긴 여윳돈이 전분기 대비 절반 가량 줄어든 것은 개학이나 어린이날, 어버이날 행사 등의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됐다. 또 주택시장과 분양권 시장 호조로 주택구입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일반정부는 세수 확대 등의 영향으로 자금잉여가 1분기 5조3000억원에서 8조8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한은 차입금 상환 및 재정증권 만기도래 등으로 자금조달 규모가 1분기 36조6000억원에서 2분기 8조3000억원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자금운용 규모는 금융기관 예치금, 정부융자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 41조8000억원에서 17조1000억원으로 축소됐다.

비금융법인은 자금부족 규모가 3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3조5000억원에서 소폭 줄었다. 예금취급기관차입금 등 간접금융이 축소된 반면 직접금융이 확대, 자금조달 규모가 1분기 21조4000억원에서 2분기 23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자금운용 규모도 전분기(17조9000억원)보다 늘어난 20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총 금융자산 규모는 전분기 말 보다 187조원 늘어난 1경5133조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1경5000조원을 넘어섰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53조4000억원으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비금융법인기업(13조2000억원), 일반정부(8조5000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금융부채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36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일반정부(22조4000억원), 비금융법인기업(15조2000억원) 순이다. SW 

kkh@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