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총수 일감 몰아주기 처벌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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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총수 일감 몰아주기 처벌 당연"
  • 김기현 기자
  • 승인 2016.11.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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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이번 공정위의 조사에 따라 회사의 불법적이고 부도덕한 경영행태를 지적하는 우리의 주장이 옳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대한항공에 대한 세무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사진 /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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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기현 기자대한항공 조종사 노종조합이 최근 회사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일감 몰아주기 제재를 받은 것과 관련해 "처벌은 당연한 것"이라며 "오히려 불법행위에 대한 관계당국의 대응이 너무 늦은 것 아니냐"라는 입장을 29일 밝혔다.

이어 노조는 "이번 공정위의 조사에 따라 회사의 불법적이고 부도덕한 경영행태를 지적하는 우리의 주장이 옳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대한항공에 대한 세무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대한항공이 진경준 검사장 처남 명의의 청소용역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정황에 대해서도 엄정한 조사가 이뤄줘야 한다"며 "당시 무슨 이유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준 것인지에 대한 사실을 밝혀 관련자가 있다면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노조는 "대한항공은 조종사 양성을 위한 조종교육훈련비를 과도하게 책정해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으며 실제로 조종사가 퇴사할 때 그 내역조차 불분명한 교육훈련비를 청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비 사용시 시간당 단가를 부풀려 청구하거나 동일한 교육을 외국에서 받을 시 통상 소요되는 비용의 두 배 이상으로 책정하는 등 의혹이 끊임없지 제기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과 조종사노조는 지난 2월부터 임금협상 문제로 9개월째 갈등을 이어어고 있다. 회사는 기본급 1.9%, 노조는 37% 인상을 각각 요구하는 등 이견차 큰 편이다.

조종사노조는 앞서 사측을 압박하는 차원에서 서울 중구 대한항공빌딩과 종로구 서울지방국세청 앞에서 세무조사 촉구대회를 펼치기도 했다. 내달에는 전면파업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상황이다. SW

kk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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