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성희롱 서종대 감정원장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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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성희롱 서종대 감정원장 사퇴해야"
  • 강대오 기자
  • 승인 2017.02.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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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 성희롱 발언이 논란이 된 서종대 감정원장.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강대오 기자] 시민단체가 여직원 성희롱 발언이 논란이 된 서종대(57) 한국감정원장에 대한 '해임 보류' 결정을 규탄하고 사퇴를 촉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7일 성명을 내고 "한국감정원장 자리는 일반 공무원보다 훨씬 높은 도덕성을 요하는 자리"라며 "기획재정부는 즉시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재소집해 해임을 결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 원장이 속한 국토교통부 마저 해임을 건의하고 고용노동부 대구지방노동청도 징계를 요구했는데 증거불충분으로 징계를 보류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서 원장의 후임 선임 전에 징계를 통해 제 식구 감싸기라는 면죄부 논란을 불식시켜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서 원장의 공공연한 성희롱은 고위 공직자 스스로 그릇된 행동에 대한 잣대가 없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한국감정원 역시 자체징계를 통해 고위 공직자의 그릇된 행동에 응당한 처벌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지난해 11·3 세계평화기구 총회를 마치고 한 여직원에게 '양놈들은 너 같은 타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넌 피부가 뽀얗고 날씬해서 중국부자가 좋아할 스타일'이라고 말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또 지난해 7월 서울사무소 직원들과 간식을 먹는 자리에서 '아프리카에서 예쁜 여자는 지주의 성노예가 되고 못생긴 여자들은 병사들의 성노예가 된다'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도 있었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감사를 통해 서 원장의 성희롱 발언 의혹 일부가 사실임을 확인하고 해임을 건의했다.

또 노동부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서 원장의 다른 발언도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보고 징계를 요구하는 시정지시서를 감정원 측에 보냈던 바 있다. SW

kdo@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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