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VS 단일화, 유승민의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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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VS 단일화, 유승민의 난제!
  • 황채원 기자
  • 승인 2017.04.0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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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황채원 기자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7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후보 단일화는 '없다'고 강조하며 완주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유 후보는 이날도 부산 일대를 돌며 영남 민심을 자극하는 한편 홍 후보와 안 후보를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나 유 후보의 완주 의지에도 불구하고 그가 보수후보 단일화를 바라는 지지층의 여론 압박에다 막대한 선거비용의 부담 등을 이기지 못해 결국에는 단일화에 나서거나 중도 하차할 것이라는 말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특히 원내 5개 정당의 후보가 모두 확정된 뒤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3% 안팎의 지지율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유 후보의 중도하차설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먼저 대선을 치르려면 막대한 돈이 든다. 지난 18대 대선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484억7,842만원을 지출했고 문재인 후보도 500억8,715만원을 지출했다. 

문제는 바른정당이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서 나올 때 빈손으로 나온데다 유 후보의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선후보는 총 득표율의 15%를 넘기면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을 수 있지만 득표율이 10~15%인 경우 절반을, 10% 미만이면 단 한 푼도 돌려받을 수 없다. 

막대한 선거비용을 제출하고도 지지율이 10%를 넘지 못하면 당이 파산위기에 놓일 수도 있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유 후보 측이 사용할 수 있는 선거비용의 규모를 90~100억원 가량으로 보고 있다. 18일께 지급될 1년치 정당보조금 63억원과 후원회를 통해 모금 가능한 25억원, 후보자의 사재 출연과 펀딩 등으로 선거를 치른다는 것이다.

유 후보는 기존의 5분의 1에 불과한 선거비용으로 대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는 우려에 "저는 이제까지 대한민국 어떠한 대통령 후보가 치른 선거보다 깨끗하게 할 것이다. 합법적인 보조금, 제 후원계좌에 있는 자금(을 이용할 것)"이라며 "제 공보물이 페이지수가 좀 적고 인쇄상태가 안 좋더라도 국민들께서는 깨끗한 선거의 결과라고 생각하고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선거를 하면 된다. 선거 보조금과 개인 후원금, 개인 재산 안에서 선거를 치를 거다. 인터넷 포털 광고를 못 하면 우리 손가락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하면 된다"고 거듭 완주 의지를 나타냈다.

이같이 '허리띠를 졸라 매서라도 완주하겠다'는 유 후보이지만 당내 의원들의 후보 단일화 압박 등도 완주에 장애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대선까지 한 달 가량 남은 상황에서 유 후보가 숱한 장애를 뛰어넘고 완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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