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이외수 막말로 시끌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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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 이외수 막말로 시끌시끌
  • 김기현 기자
  • 승인 2017.10.3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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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작가.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김기현 기자] "국민의 혈세로 지어진 시설물에 대한 폭파 등을 운운하지 말고 즉시 감성마을을 비워달라." 

강원 화천군 사회단체들은 31일 '이외수 작가 막말 파문'과 관련해 긴급대책 회의를 열고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화천군 농업경영인 회관에 모인 사회단체장들은 이외수 작가에게 '대 군민 공개사과'와 함께 '감성마을 퇴거'를 요구했다. 

단체장들은 "지난 2014년 2월24일 화천군과 이외수 작가가 체결한 협약에 대한 이행 과정이나 결과에 대해 밝히고, 공식행사에서 최문순 군수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한 것에 대한 군민 공개사과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감성마을이 더이상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과 지역경제에 이바지 할 수 없고, 협약과 관련 근거에 대한 성실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외수 작가가 감성 마을을 비워야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결의문에 따르면 당초 감성마을 조성은 군민들의 동의나 지지 없이 전 군정이 일방적으로 조성한 것이라며 이에 대한 법률적 근거를 명명백백히 밝히고, 행정·재정적인 지원 중단을 군에 촉구했다. 

아울러 군의회에 특별 행정감사 실시 및 결과 공개와 감성마을 사업 및 예산 즉각 중단을 요청했다.

한 단체장은 "감성마을 조성으로 지역경제 변화를 기대했던 주민들의 꿈은 사라지고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는 무관심으로 접어 들었다"며 "군을 대표하는 군수에게 입에 담기조차 힘든 언행을 하는 등 세계문학축전 행사 내빈초청 자리에서 벌어진 사건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의 혈세로 지어진 감성마을에 대한 폭파발언은 묵과할 수 없는 것으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 등 강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작가는 지난 8월6일 감성마을에서 열린 문화축전 시상식서 술에 취해 최문순 화천군수에게 육두문자를 써가며 10분 이상 소동을 피우고 '감성마을을 폭파시키고 떠나겠다'는 막말을 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이 작가는 “약주를 해 몸이 힘든 상태에서 실수를 했다”며 “군수에게 전화로 사과하고 다시 만나서 화해하고 풀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SW

kk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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