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겨울산행, 이것만은 알아두자!.
상태바
위험한 겨울산행, 이것만은 알아두자!.
  • 시사주간
  • 승인 2014.01.11 12:39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로라고 얕보다가 '낭패일쑤'.
▲ [시사주간=사회팀]

매서운 강추위와 폭설 등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설경을 보기 위해 겨울 산을 찾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겨울 산행은 낙상이나 골절 등 각종 사고 위험이 커서 세심한 준비 없이 나섰다간 자칫 목숨을 잃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1일 부산에서는 해돋이를 보기 위해 산행에 나섰던 등산객 2명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께 부산 금정산 상계봉에서 등산을 하던 이모(57)씨가 쓰러져 소방헬기를 이용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이에 앞서 오전 7시35분에는 부산시 금정구 윤산 정상 부근에서 산을 오르던 박모(57)씨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여 만에 숨졌다.

산악사고의 숫자 자체는 등산객이 많은 가을철이 높지만 대형 사고는 주로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10년부터 최근 3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악 안전사고로 총 67명이 숨지고, 131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 중 겨울철에 모두 12명이 숨지고, 218명이 다쳤다. 계절적으로 눈이나 한파로 등산객들이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가 않은 수치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골절이 409명(29.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립·실종 213명(15.4%), 상처 202명(14.6%), 탈진 123명(8.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겨울 산은 한파와 폭설로 동상과 골절, 저체온증 등 각종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겨울 산행은 평소보다 2배 가까이 체력 소모가 많다. 급격한 체력저하를 막기 위해선 무엇보다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코스(탐방로)와 일정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자신에게 맞는 산행코스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국립공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탐방로 등급제'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또 단체 산행은 개인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추위 막아주는 방한 장비와 산행에 도움이 되는 각종 등산 장비도 필수다.

겨울철에는 저체온증으로 인한 동상이나 돌연사 같은 사고가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기능성 점퍼와 모자 등 방한의류를 입고 산행에 나서야 한다.

또 등산 스틱은 물론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아이젠'과 눈이 신발에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스패치'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사고가 났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여럿이 함께 산행을 하거나 통화가 안 되는 지역에서 조난을 당한 경우 문자 메시지로 구조를 요청할 수 있는 긴급 연락처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술을 마실 경우 체온이 오히려 떨어져 마시면 안 된다. 양갱이나 초콜릿처럼 부피는 작고 열량이 높은 비상식량을 꼭 챙겨한다.

전문가들은 날씨 변화가 심한 겨울 산을 오를 때 반드시 안전 장비를 갖추고 어두워지기 전에 서둘러 내려올 것을 당부했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겨울 산행 사고는 대부분은 안전 장비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산행에 나서다 발생한다"며 "정상까지 무조건 올라가겠다는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겨울에는 눈이 쌓인 탓에 산행 시간이 평소보다 2~3배 이상 걸리고, 해도 짧기 때문에 오후 4시 전에는 하산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는 등산객은 겨울 산행에 나서기 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W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