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KT·KT에 대규모 장려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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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T·KT에 대규모 장려금 제공.
  • 시사주간
  • 승인 2014.01.1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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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주간=경제팀]

삼성전자는 휴대폰시장에서 최근 LG전자와 팬택의 협공이 거세지자 이에 맞대응하기 위해 SK텔레콤과 KT에 대규모 장려금을 제공했다.

반면 LG유플러스에는 장려금 규모를 줄였다.

이는 상대적으로 삼성 모델 판매량이 적은 LG유플러스에 장려금을 줄이고 SK텔레콤과 KT에 장려금을 몰아줌으로써 LG나 팬택에 비해 저렴하게 제품을 내놓아 판매량을 급속히 늘리기 위함이다.

15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7시께 삼성전자가 갤럭시 S4 LTE 등의 모델에 대해 대규모 장려금 정책을 실시했다. SK텔레콤과 KT의 삼성 단말기에는 최대 90만원대의 보조금을 지급했지만 LG유플러스는 50만~60만원 수준의 장려금만 지급됐다.

이에 SK텔레콤과 KT의 주력 삼성 모델인 갤럭시S4 LTE-A는 현재 할부원금 10만원 수준으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반면 LG유플러스의 삼성 모델의 경우 경쟁사 대비 30만~40만원 적은 수준의 장려금을 제공, 가입자가 SK텔레콤과 KT에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이통사에 따라 차별적인 보조금을 제공함에 따라 일부 이통사 대리점과 판매점에서는 출고가가 훨씬 저렴한 LG전자나 팬택 휴대폰보다 삼성전자 휴대폰이 더 싸게 팔리고 있다.

출고가를 낮춰 경쟁력을 키우려던 LG전자나 팬택 입장에선 삼성의 이같은 전략으로 시장점유율 관리에 치명타를 입은 형국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장려금을 차별해서 제공하는 것은 최근 LG전자와 팬택의 국내 시장 판매점유율이 증가하고 있고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한정된 마케팅 비용으로 판매량을 크게 늘리기 위해 SK텔레콤과 KT과 대비해 상대적으로 삼성 모델 판매량이 적은 LG유플러스에 장려금을 줄인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통사의 보조금에는 이통사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보조금 이외에 제조사가 판매장려금 형태로 제공하는 보조금이 합쳐져 있다. 하지만 이는 법적으로 분리돼 있지 않아 제조사들이 투입하는 장려금의 규모가 명확하지 않다.

제조사들은 이를 이용해 자사의 스마트폰을 많이 판매해주는 이통사에게 장려금을 몰아서 지급함에 따라 스마트폰 가격을 10만원 수준으로 낮춰 경쟁사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을 통해 제조사의 장려금이 얼마가 쓰이는지 투명하게 알 수 있도록 하는 법을 만들었으나 현재 국회 계류 중으로 통과 여부가 불투명하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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