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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AE'(아해)란 예명의 사진작가로 활동해 온 유병언(73) 전 세모 회장의 사진이 계열사에는 장당 1000만원을 호가해 팔렸지만 인터넷에서는 단돈 40달러(4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해진해운 계열사인 ㈜아해 이강세(73) 전 대표는 지난 1일 인천지검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8장을 1억 원을 주고 산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의 답변대로라면 사진작가 아해의 작품은 1장 당 1250만원꼴로 팔린 셈이다.
이 전 대표는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판단해 구매했다고 밝혔지만 AHAE 사진의 해외 공식 판매사이트인 '아해프로덕츠닷컴(ahaeproducts.com)'에 들어가 보면 실제 가치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아해프로덕츠닷컴에 따르면 이강세 전 대표가 장당 1250만원에 구입했다는 고라니 사진들은 40달러(4만원)였다. 무려 312배나 차익이 발생한다.
유 전 회장이 2011년 4월 뉴욕을 시작으로 해외 각지에서 10여 차례 개최한 전시회에서 선보인 새나 풍경사진들이 20~50달러(2만~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구원파 신도들에게 개당 500만원에 강매한 것으로 알려진 2014년 달력은 160달러(16만원)다.
이 사이트의 가장 비싼 상품은 프랑스 저명출판사인 아술린이 지난해 발간한 'AHAE 베르사유전 사진집'과 이전 전시회 '내 창을 통해(Through My Window)' 사진집으로 각 250달러(25만원)였다.
유 전 회장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이 전 대표는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에게 사진 구매와 관련한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대표가 유 전 회장의 사진작품을 구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 같은 강매가 유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관련이 있는지 등을 살피고 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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