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유기농건강식품, 천연미용제품 등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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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거론되는 김혜경 대표가 운영하는 한국제약이 명칭과는 달리 제약사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 의약업계가 혼란을 겪고 있다.
7일 한국제약협회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한국제약은 '제약'이라는 회사명과 달리 의약품 분야와 관련이 없는 식품회사다.
기업은 지난 1981년 설립돼 건강기능식품, 유기농건강식품, 천연미용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1997년 김 대표가 취임한 것은 알려졌다.
현재 제약 명칭을 사용한 채 의약품이 아닌 식품이나 건강보조식품만 생산하더라도 이를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은 없다.
한국제약협회는 이에 따라 한국제약이 제약회사가 아니며 한국제약협회 회원사도 아니라는 점을 지난달 25일 밝혔다.
한국제약협회 관계자는 "한국제약의 제약협회 회원사 여부 등에 대한 문의가 있어 확인을 거쳐 알린다"며 "그간 의약품을 생산하지 않는데도 제약사 명칭을 사용해 의약품 유통질서를 저해하는 행위를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한국제약이 '제약'을 회사명으로 사용해 혼란을 주었다"며 "아직 이를 저지할 현행법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창원 마산회원구)은 지난해 4월 식품이나 건강보조식품만을 제조ㆍ판매하는 회사에 'OO제약', 'OO약품' 등의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약사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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