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회원 검사기 등장, '전라도 홍어검사기'로 대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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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회원 검사기 등장, '전라도 홍어검사기'로 대응도.
  • 시사주간
  • 승인 2014.05.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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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 여부를 검사하는 '일베 회원 검사기'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반발한 한 일베 회원은 '전라도 홍어 검사기'를 만들어 유포했다.

9일 일베 등에 따르면 인터넷상에 '일베 회원 검사기'가 등장했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이메일·아이디를 입력하면 해당 이용자가 일베에 가입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일베는 평소 특정 지역 비하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일베 회원임을 판별해주는 사이트가 등장하자 일베 측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8일 일베 운영진은 해당 사이트가 회원 가입 단계의 편의성을 편법으로 악용했다며 오전 11시께 기능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또 일베 회원을 조회하도록 제작된 프로그램 제작·배포자에게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이트는 다른 사람 이메일을 도용해 일베에 가입한 경우를 구별하지 못하는 등 신뢰도 논란을 낳기도 했다. 현재 이 사이트는 작동하지 않는다.

한편 한 일베 회원은 8일 오후 '전라도 홍어 검사기'를 만들어 배포했다. 이 사이트에서 주민등록번호 뒤 7자리 중 앞 3자리를 입력하면 출신 지역과 성별이 나온다. 이는 주민등록번호에 성별과 지역 코드가 포함된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이 검사기는 평소 전라도 비하 논란을 일으킨 일베 문화와 직결돼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네티즌들은 일베 회원 검사기가 일베와 무관한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점도 올바르지 않은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트위터 아이디 @roc*****는 "나는 일베에 가입하지 않았는데 누가 내 이메일을 도용해 가입된 것으로 나오면 일베충(일베 이용자)로 낙인찍히는 건가"라고 우려했다.

트위터 아이디 @b_s****는 "일베가 사회의 암적인 존재인 것은 맞지만, 암적인 존재라도 개인정보는 보호받아야 할 터"라며 "악을 악으로 갚는게 씁쓸하다"고 밝혔다.

트위터 아이디 @raftw***는 "신상털기와 다를 바 없고 신뢰도까지 낮아 피해자를 만들 것"이라며 "다를 게 뭐냐, 괴물을 상대하다 괴물이 됐다"고 한탄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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