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덴마크 기술협력, 지구온난화 극지 녹는 빙하 관측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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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덴마크 기술협력, 지구온난화 극지 녹는 빙하 관측 성공
  • 이한솔 기자
  • 승인 2021.09.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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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까지 기후변화 연구 지속 “수소무인기 성능도 입증할 것”
그린란드 러셀빙하를 관측하는 '에이엠피'의 AMP-W-1 드론.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그린란드 러셀빙하를 관측하는 '에이엠피'의 AMP-W-1 드론.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시사주간=이한솔 기자] 우리나라가 덴마크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국내 소형기를 이용해 그린란드 빙하가 지구온난화로 인해 녹는 현상 관측에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주관으로 극지(그린란드)에서 빙하 관측을 위한 비행 시험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과 덴마크 정상회담 계기 양국 정상 간 무인이동체를 이용한 극지연구에 협력키로 합의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로 추진됐다. 항우연 주관 하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와 덴마크 우주개발전문기관 ‘DTD-space’간 공동연구로 수행되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을 주도하는 극지 빙하 녹는 현상을 관측하기 위해 기존 위성·소형 드론 관측 기술의 한계를 보완하는 준광역 관측·데이터 분석 기술 개발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기상측정전문 드론을 활용해 빙하 상공의 기상데이터를 측정해 위성으로 관측이 불가능한 빙하 상공의 기상정보를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항우연·극지연·DTD와 소형 드론 전문기업 에이엠피는 그린란드 ‘Kangerlussuaq’ 비행장 및 인근 지역에서 국내 개발 소형무인기 3종을 이용해 주변의 러셀빙하에 대한 관측 비행시험을 수행했다.

항우연은 이번 비행시험을 통해 극지환경 무인기 운용 특성 분석과 빙하지형 맵핑 영상을 획득했고 항법성능시험 등을 수행했다. 특히 극한의 환경에서 국내 무인기 성능을 입증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 과기부 설명이다.

추후 향우연은 과기정통부의 연구개발 지원사업인 전략형 국제공동연구사업과 과기정통부가 개발한 무인이동체 및 관련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2023년까지 극지(그린란드)의 빙하가 녹는 현상 관측 등의 기후변화 연구를 계속할 것이며, 특히 자체 개발 중인 수소무인기의 성능입증 또한 수행할 예정이다.

극지연구소는 해수면 상승의 주요 원인인 그린란드 빙상의 유실속도가 최근 10년 간 6배 상승한 만큼 무인기를 활용한 그린란드 빙상 표면 융빙 관측은 이러한 기후 변화의 검증 및 대처 방안 제시에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극지연구소 원격탐사빙권정보센터는 무인기를 활용한 바다얼음 표면의 고해상도 표고지도 최초 제작 등 다양한 극지 빙권 변화 연구를 통해 축적된 분석기술을 활용하여 러셀빙하를 분석할 예정이다.

김성규 과기부 국제협력관은 “한국-덴마크 간 지속적인 기술협력을 통해 국내무인기의 극지과학탐사 산업분야 진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책임자인 강왕구 항우연 단장은 “극지연구소와 국내 드론기업 간 협력을 기반으로 국내 소형무인기의 극지환경의 난조건 비행기술을 확보해 무인기 극한 운용 기술 개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SW

lhs@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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