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선 월북자, 北 가족·당국에 전화 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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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전선 월북자, 北 가족·당국에 전화 했을 것”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01.0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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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1호 박사 안찬일씨, 신상 최초 공개
월북 탈북민은 30대 김우정 본명 김우주
국경 접근땐 경고없이 사격 감안해 통보
지난 1월 1일 동부전선을 통해 월북한 탈북민은 김우정으로 본명은 김우주다. 사진=시사주간 DB
지난 1월 1일 동부전선을 통해 월북한 탈북민은 김우정으로 본명은 김우주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넘어 귀순했다가 1년여 만에 다시 월북한 30대 초반 탈북민 A씨가 북한에 전화 통보를 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탈북1호 박사 안찬일 씨는 4지난 1일 월북한 탈북민 김우정(본명 김우주)은 자기가 언제 돌아가니까 안내해 달라는 전화를 북한 가족이나 당국에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20201월부터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전면 봉쇄하고, 국경에 접근하는 사람과 동물까지 경고 없이 사격을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북한군은 같은 해 9월 서해 옹진반도 인근 해상에서 표류하던 해양수산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공무원 이 모씨를 사살하고 그의 시신을 불태우기까지 했다. 또 탈북민 김 모 씨가 20207월 한강을 헤엄쳐 고향인 개성지역으로 월북하자 북한은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하고 개성시를 3주간 완전 봉쇄했다.

보건·의료 체계가 열악한 북한 입장에선 자칫 코로나19가 유입될 경우 속수무책이라는 점에서 바이러스 유입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안 박사는 북한군 3명이 나와 군사분계선에서 김우주씨를 안전하게 데리고 갔다면서 남쪽에서 오는 사람에게 총 한 방 쏘지 않은 것은 북한 가족이나 당국에 전화를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언제 넘어온 사람인데 언제 동부전선으로 넘어가니까 안내해 달라고 요구했을 것이라며 자기도 넘어가다 총 맞을 수 있어 북한에 통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개성으로 돌아간 김금혁이와 이번에도 같은 사례인데 북한은 노동당 군사위원회 확대회의까지 열어 군 간부, 국가보위부장 등 책임자들이 처벌을 받았다한바탕 소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견했다.

안 박사는 그는 북으로 가려는 행동을 철저히 은폐해왔다청소용역회사에서 왕따를 당했고, 친구도 없고 가족도 없어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201911월 북한 청년 어부 2명이 왔을 때 안대를 씌워 판문점에서 보냈다북한은 보위부를 통해 전 국민에게 교육을 하면서 남조선 군경에 잡히기만 하면 바로 판문점에서 돌려보내니까 절대 남조선으로 갈 생각을 말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우주씨는 지난해 3월부터 1인 가구로 거주하며 청소용역 일을 하는 등 어려운 형편에서 생활해왔고, 기초생활급여와 기초주거급여로 월 50만원 이상을 수급 중이었다. 자산은 1000만원 이상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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