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서욱 선제타격 발언에 “심각한 위협 직면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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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서욱 선제타격 발언에 “심각한 위협 직면할수도”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04.0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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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장관 향해 ‘미친놈’ ‘쓰레기’ ‘대결광’ 표현
“핵보유국 상대로 함부로 망솔한 객기부렸다”
박정천도 “서울-남측 군 괴멸시키는 데 집중”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3일 서욱 국방부장관의 선제타격 발언에 발끈했다. 사진=시사주간 DB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3일 서욱 국방부장관의 선제타격 발언에 발끈했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3일 서욱 국방부장관의 선제타격관련 발언을 맹비난하며 남측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고 했다.

김 부부장이 담화를 낸 것은 지난해 925일 이후 약 반년 만이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9일 당선한 이후 처음이다. 특히 김 부부장은 위임에 따라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김 위원장의 의중이 담긴 발언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지난 1일 남조선 국방부 장관은 우리 국가에 대한 선제타격 망발을 내뱉으며 반공화국대결광기를 드러냈다핵보유국을 상대로 선제타격을 함부로 운운하며 저들에게도 결코 이롭지 않을 망솔한 객기를 부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조선 군부가 우리에 대한 심각한 수준의 도발적인 자극과 대결의지를 드러낸 이상 나도 위임에 따라 엄중히 경고하겠다우리는 남조선에 대한 많은 것을 재고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서욱 장관은 지난 1일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와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의개편식을 주관하며 훈시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할 경우에는 발사 원점과 지휘·지원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사전 원점 정밀타격 개념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군의 ·대량살상무기(WMD) 대응체계를 구성하는 전략적 타격체계의 일환이다.

김 부부장은 서 장관을 향해 미친놈”, “쓰레기”, “대결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거칠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참변을 피하려거든 자숙해야 한다나는 이자의 객기를 다시 보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북한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당 비서도 이날 별도의 담화를 통해 서울과 남측 군을 괴멸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박 비서는 남조선국방부 장관이 선제타격을 거론하며 우리를 걸고든 이상 나도 우리 군대를 대표해 한 가지만 명백히 경고하겠다만약 남조선군이 그 어떤 오판으로든 우리 국가를 상대로 선제타격과 같은 위험한 군사적 행동을 감행한다면 우리 군대는 가차 없이 군사적 강력을 서울의 주요표적들과 남조선군을 괴멸시키는 데 총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비서도 서욱 장관을 향해 미친놈”, “천치 바보”, “미친자라는 표현을 쓰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 조선반도는 정전상태에 있다남조선군부는 대결적 망동으로 정세를 더욱 긴장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지난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핵실험까지 예상되는 시점에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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