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삼복더위에 ‘삼계탕-초계탕-콩죽’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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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삼복더위에 ‘삼계탕-초계탕-콩죽’ 먹는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08.1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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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있으면 ‘삼계탕’-국물 없으면 ‘닭곰’
초계탕 ‘초’는 식초-‘계’는 겨자를 일컬어
콩죽은 땀을 흘리며 먹는 죽이어서 ‘복죽’
북한에서도 삼복더위엔 삼계탕을 먹는다. 사진=북한 소식통
북한에서도 삼복더위엔 삼계탕을 먹는다. 사진=북한 소식통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광복절인 815일은 말복(末伏)이다.

북한에서 삼복철에 먹는 보양식으로 단()고기를 으뜸으로 치지만 그것 말고도 삼계탕, 초계탕, 콩죽을 빼놓을 수 없다.

북한 소식을 전하는 한 소식통은 15일 중국 웨이보에 삼복에는 땀이 너무 많이 나고, 지치고, 식욕이 없고, 영양이 부족해 혈액 순환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면서 삼계탕, 초계탕, 콩죽 설명과 함께 사진까지 게시했다.

사진=북한 소식통
평안도 특산품인 초계탕. 사진=북한 소식통

소식통은 삼복일에는 삼계탕과 같이 따뜻한 음식을 먹으면 위장과 간을 보호한다삼계탕, 초계탕은 여름 보양 요리로 전국적으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삼계탕은 닭의 배속에 찹쌀, 통마늘, 인삼 등을 넣고 통 채로 끓인 것인데 여러 부재료 가운데 인삼이 기본이라고 해 삼계탕이라고 불린다.

닭곰은 닭을 갈라 배속에 황기, 찹쌀, 인삼, 검은콩 등을 넣고 가마솥에 찐 음식이다. 재료는 삼계탕과 비슷하지만 찐 음식이기 때문에 국물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초계탕은 닭고기, 소고기, 녹두냉가루, 오이, 해삼 등 다양한 요리를 넣고 식초, 와사비 등의 요리 재료를 넣어 만든 평안도 특산품이다. 식초닭탕에 넣은 닭고기, 식초, 겨자 등 요리 재료는 일사병 증상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인 재료다.

사진=북한 소식통
땀을 흘리며 먹는 '복죽'이라고 말하는 콩죽. 사진=북한 소식통

평안도 초계탕의 는 식초를 뜻하고 는 평안도 지방의 방언으로 겨자를 말한다. 닭 육수를 차게 식혀 식초와 겨자로 간을 한 다음에 살코기를 잘게 찢어 넣어 먹는 것으로 추운 겨울에 별미로 먹던 음식이었지만 지금은 여름철 보양식으로 먹는다.

조선민족이 즐겨 먹는 콩죽도 더위를 없애는 보양요리다.

콩은 콩죽의 기본 재료로 냉성을 지니고 있어 더위를 없앨 뿐만 아니라 질병 예방 및 치료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로부터 조선 사람들은 콩죽을 복천에서 땀을 흘리며 먹는 죽으로 여겨 복죽이라고 불렀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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