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미끼상품에 고객들 분통!.
상태바
이마트, 미끼상품에 고객들 분통!.
  • 시사주간
  • 승인 2013.10.08 14:12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핸드폰 메시지광고까지 돌려놓고서, 30마리만 판매"
▲ [시사주간=경제팀]

"아니 이런 식으로 할 거면 광고를 하지 말았어야죠. 아침마다 오픈 시간에 맞춰 왔지만 3일이나 헛걸음하고 겨우 샀어요. 고객을 우롱하는 것도 아니고…미끼상품에 낚인 거죠."

오전 9시45분. 이마트 마포공덕점에선 주부들이 직원들에게 항의를 하고 있었다. 모두 9990원 랍스터를 구매하려 방문한 고객들이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랍스터와 비교했을 때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마포에 사는 주부 전필희(여·61)씨는 "4일 내내 매장 오픈시간 전에 왔지만 랍스터를 구매해가는 사람은 몇 명 없었다"며 "결국 대부분은 허탕치고 다른 식품이나 사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통 20여명이 줄을 서고, 오늘은 9명에 불과했지만 준비된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것 아니냐"며 "결국 소비자를 우롱하는 미끼상품에 낚인 것"이라고 분개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또 다른 주부도 "이럴 거면 핸드폰 메세지를 보내는 등의 대대적인 홍보를 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평소에 잘 먹지도 못하는 랍스터 한번 먹어보려다가 울화통만 터진다"고 전했다.

이같은 상황은 마포공덕점뿐만이 아니었다. 여의도점에서도 물량이 부족해 발걸음을 되돌리는 고객이 태반이었다. 이는 이날 여의도점을 방문한 주부 박기순(여·54)씨도 마찬가지였다.

박씨는 "물량이 부족하면 한명이 한번에 살 수 있는 한도를 1마리로 낮추던가 대기업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국 랍스터는 못사고 다른 상품만 구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여의도점 관계자는 "어제는 (여의도 지점에는 랍스터) 배당이 아에 없었다"며 "오늘은 1박스(30마리)가 들어왔고 9시에 바로 동이 났다"고 밝혔다.

행사 마지막날인 9일 매장 오픈시간 전에 와서 구매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내일 물량도 없을 것 같다"며 "19일까지 같은 가격으로 품질제로 쿠폰을 발급하고 있지만 물량이 있을 것이라는 확답은 못한다"고 답했다.

품질제로 쿠폰이란 행사기간이 끝난 뒤에도 같은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이다. 행사는 하루 뒤인 9일이 마지막이지만 19일까지 동일한 가격으로 랍스터를 구매할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이마트는 현재 전국에 14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준비된 랍스터 물량이 10만마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점포당 709마리가 배정된다. 또 행사기간 8일을 물량에서 나누면 결국 하루에 판매할 수 있는 양은 88마리에 불과하다.

한편 이마트 관계자는 "준비했던 10만 마리 중 9만 마리가 이미 판매되는 등 예상보다 구매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며 "하루에 풀 수 있는 양이 한정돼 있는 만큼 행사기간 후에도 고객이 같은 가격에 랍스터를 구매할 수 있도록 품질제로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W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