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경 재개방···이달 10일 또는 14일로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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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경 재개방···이달 10일 또는 14일로 압축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6.0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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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못해
북·중 공식 발표는 아니고 소문만 무성 
북한 관광단 모집 사기성 상품 '버젓이' 
북한이 국경 재개방을 이달 10일 또는 14일에 할 것이라는 소문이 북중 접경지역에서 퍼지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북한이 국경 재개방을 이달 10일 또는 14일에 할 것이라는 소문이 북중 접경지역에서 퍼지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이달 상순에 국경을 재개방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사정을 잘 아는 중국 단둥의 한 소식통은 8일 “북한당국이 지난 1일 국경을 재개방하려 했으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이달 10일에 재개방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일부에서는 북·중 국경에서 인원 통과가 허용될 것이라는 봉쇄 해제 일정이 이달 14일이라는 소문이 대북 사업자 등을 중심으로 현지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날짜까지 현지에서 도는 것으로 보면 10일이든, 14일이든 이달 중순까지는 재개방 되지 않겠냐”면서도 “이런 일정이 어떤 배경에서 나왔는지, 양국 정부에서 발표된 사안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북·중 양측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소식통을 인용해 10일 화물차 교역과 인적왕래를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SCMP는 북한과 국경을 접한 랴오닝성에 본사를 둔 중국 여행사 2곳이 지난달 10일 북한 관광총국으로부터 이달 10일부터 관광객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해당 여행사는 6월 중순부터 북한을 여행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을 중국의 여러 소셜미디어에 홍보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기업 ‘베이징즈칭왕(北京知靑網)’은 지난 4일 홈페이지를 통해 “단둥의 하이샤(海峽)국제여행사와 공동으로 북한 관광 시찰단을 꾸리기로 했다”며 “1차로 내달 4일 베이징을 출발, 단둥을 거쳐 북한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관광은 내달 12일 베이징으로 돌아오는 8박 9일 일정으로, 비용은 1인당 4680위안(약 86만원)이며 이달 18일까지 35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 매체가 북한 관광을 공동 주관한다고 밝힌 하이샤여행사는 “북한 관광단 모집에 대해 아는 바 없다”며 “우리와 관계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 여행상품은 사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항공이 운항 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정황도 포착됐다.

고려항공은 홈페이지 운항계획표에 지난달 23~27일 평양-베이징, 평양-선양 간 비행시간과 편명은 물론 운임까지 구체적으로 공지했다. 하지만 실제로 운항은 하지 않았다.

고려항공은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도 평양-베이징, 블라디보스톡 비행 일정을 공지했지만 실제 운항하지 않았었다. 

이번 일정 공지를 두고 북한이 2020년 1월 31일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며 육로, 해로와 함께 중단한 국제선 항공기 운항을 재개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운항 스케줄에서 운임은 평양-베이징 1750위안(약 32만원), 평양-선양 1180위안(약 21만원), 평양-상하이 1740위안(약 31만원)으로 책정됐다.

한편 북한 대외선전매체들은 최근 은아, 유미, 송아 등 여성 유튜버를 동원해 양덕온천문화휴양지, 평양의 봄 등을 중국어로 설명하는 등 국경 개방을 앞두고 중국 관광객을 향해 손짓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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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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