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北, 7월 국경개방설···이번엔 셀프봉쇄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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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北, 7월 국경개방설···이번엔 셀프봉쇄 풀까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6.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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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 열병식에 해외 인사 초청 움직임
중국 관광객 유치 위해 선전활동 계속
경제 상황-주민생활도 한계 다다른 듯
조선중앙TV가 28일 밤 8시 뉴스에서 평양 시내에 설치된 12개 중요고지 점령에 대한 선전판을 내보내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조선중앙TV가 28일 밤 8시 뉴스에서 평양 시내에 설치된 12개 중요고지 점령에 대한 선전판을 내보내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7월에 국경을 재개방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북한 소식을 전하는 중국 단둥의 한 소식통은 29일 “북한이 7월에 국경을 개방한다는 소리를 중국 측 고위인사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당초 꼭 필요한 인원에 대해 선택적으로 인원 왕래를 계획했으나 7월에 문을 활짝 열어 정상국가로서의 면모를 보이는 쪽으로 선회했다”고 강조했다.
 
또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을 주선했던 재미교포인 김자연 다물연구재단 이사장도 중국 방문을 앞두고 “북한이 7월에 문을 개방하려는 정보를 들었다”면서 “아마도 문을 여는 쪽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을 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 이사장은 “3년 반 동안 봉쇄를 지속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여러 효과를 본 것으로 전해들었다”며 “7월에 국경을 개방해 중국과 경제교류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시마루 지로 아시아프레스 대표도 28일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유례 없는 정보 사각지대가 된 북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기자회견에서 “2020년 말 이후 단 한 곳도, 한 명의 기자도 입국 취재를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이 7월에 국경을 개방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7월에 국경을 개방한다는 확증은 소위 전승절로 불리는 7·27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열면서 해외 인사를 초청한다는 계획이다. 

대북 소식통은 “전승절 해외 인사 초청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북한 입장에선 셀프 봉쇄를 거둬들이는 최고의 명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인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SNS 등에 계속 공들여 왔다”며 “더 이상 봉쇄를 지속할 수 없을 만큼 경제상황이나 주민 생활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북한이 국경을 개방하면 그동안 미뤘던 외교문제 등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라도 많은 인사들이 방북할 것”이라며 “그렇지만 북한은 워낙 변수가 많아 좀 더 지켜봐야 할 필요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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