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문 여행사 “北, 곧 국경개방···날짜는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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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문 여행사 “北, 곧 국경개방···날짜는 미정”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8.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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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민 먼저 입국하고 외교관- NGO 순
결국에는 관광객 입국도 허용할 가능성
이르면 9월 중국파견 노동자 교체 유력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투어스는 북한이 곧 국경을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고려투어스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투어스는 북한이 곧 국경을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고려투어스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 관광 전문 여행사인 베이징 소재 ‘고려투어스’가 북한이 곧 공식적으로 국경을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고려투어스는 홈페이지에 “복수의 소식통(모두 북한사람)에 따르면 국경 개방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게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밝혔다. 다만 “공식 날짜는 제시되지 않았다”고 했다.

북한이 국경을 개방해도 당장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가 풀리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투어스는 “3년 반이 넘도록 중국을 포함한 외국에 갇힌 북한 유학생, 사업가, 외교관 등 수천 명의 북한 사람”이 우선 입국 대상자라고 전했다.

고려투어스는 북한이 자국민을 위해 일단 국경을 개방하고, 이후 외교관이나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등 주요 인사 입국을 순차적으로 허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려투어스는 “결국엔 관광객 입국도 허용되겠지만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국제 항공편 운항을 재개하지 않았다”면서 “국경 개방에 따라 돌아오는 북한 주민들은 기차를 이용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에 파견된 북한 회사들이 심양 주재 북한 총영사관의 지시에 따라 외화벌이 노동자 가운데 정신질환 요소가 있거나 일하기 어려운 대상자 명단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단둥시의 한 조선족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장기간 중국에 파견돼 일하고 있는 노동자 일부를 소환하거나 교체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단둥을 비롯한 주변 여러 도시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약 10만명 추정) 중에 북한에서 결혼했거나 자식이 있는 여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국에 온 지 5~6년이 되도록 자식과 남편, 부모 등 가족을 만나지 못한 이들은 고향에 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의 코로나 상황이 다소 진정되면서 고향에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국경이 막혀 체류가 연장되면서 일부 여성 노동자들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고 심지어 자식과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견디지 못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단둥 영사부에 제출한 명단에 속한 여성 노동자들은 귀국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르면 9월경 이들이 귀국하면서 일부 노동자 교체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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