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국제여객열차 이르면 이번주 초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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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中 국제여객열차 이르면 이번주 초 운행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8.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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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주→단둥 8량...3년7개월 만에 처음
무역일꾼-노동자-유학생 등 500명 귀국
1회인지 몇 회 더 운행되는지는 불투명
북한이 이르면 이번주 초 신의주~단둥 간 국제여객열차를 운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시사주간 DB
북한이 이르면 이번주 초 신의주~단둥 간 국제여객열차를 운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압록강철교를 건너는 국제열차.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이르면 이번주 초 신의주~단둥 간 국제여객열차를 운행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는 21일 평안북도의 한 무역기관 간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르면 이번주 신의주에서 단둥으로 국제여객열차가 들어간다”며 “사람이 타는 여객열차가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가는 것은 2020년 코로나로 국경이 막힌 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신의주에서 단둥으로 들어가는 국제여객열차는 (승객이 타지 않은) 8량으로 구성된다“며 “이 국제열차로 오랫동안 귀국하지 못하고 있던 무역일꾼, 외화벌이 노동자, 유학생 등 500명 정도의 북한 주민이 (북한으로) 귀국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의 대부분은 여성인데 이들의 원래 체류 기간은 3년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노동자들이 코로나로 국경이 막혀 5~6년이 되도록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에도 지난 3년간 중국의 여러 대학에서 학업을 마친 수백 명의 북한 유학생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단둥을 비롯한 중국 접경지역에 파견된 노동자들을 관리하는 북한 회사들이 심양 총영사관의 지시로 장기간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인해 정신이상 유사 증세를 보이거나 작업에 지장을 주는 등 문제가 있는 노동자들의 명단을 작성해 당국에 제출한 상태다.

소식통은 “귀국하는 외화벌이 노동자들을 대신해 중국에 파견할 인원(인력)은 이미 다 준비되었다”며 “이들이 중국으로 들어가는 문제는 중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신의주~단둥 간 국제열차가 이번주 1회만 운행되는지 아니면 몇 회 더 운행되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진 것은 없다.

중국 심양에서 북한무역 관련 일을 하는 한 조선족 소식통도 “요녕성, 길림성 등 중국 각 지역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의 일부가 귀국한다”며 “이미 우선 귀국할 대상자 명단이 작성되었고 이들을 태우기 위해 이달 중에 신의주에서 단둥으로 국제여객열차가 들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중국과 북한을 오가는 여객기 운항도 곧 재개된다”며 “앞으로 신의주-단둥을 오가는 버스도 운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국경이 차단된 3년7개월 동안 우리도 힘들었지만 북한도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북한 국경이 완전히 개방돼 이전처럼 대방과 물자교류를 활발히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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