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해군 순항미사일 발사 참관···“전쟁 준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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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해군 순항미사일 발사 참관···“전쟁 준비” 강조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8.2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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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훈련 겨냥한 도발에 무게
“실전 능력” “불굴의 전투정신 강조
도발적 군사행동 잇달아 실시 주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해상 함선에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했다고 노동신문이 21일 밝혔다. 사진=X(트위터)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해상 함선에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하고 “전쟁 준비”를 강조했다. 이날 한·미 연합군사훈련(을지 자유의 방패·UFS) 돌입 시점에 핵·미사일 위협을 과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 매체는 정확한 시찰날짜를 밝히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군 해군 동해함대 근위 제2수상함전대를 시찰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1일 밝혔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수상함전대 함선들의 전투 동원 준비 실태와 전쟁 준비 실태, 군인들의 군무 생활, 군항 개건 계획을 구체적으로 료해하시였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해상 경비함에서 실시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 신문은 “함의 전투적 기능과 미싸일 무기 체계의 특성을 재확증하며 해병들을 실전 환경에서의 공격 임무 수행 동작에 숙련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된 발사 훈련에서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신속히 목표를 명중 타격”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해군이 “현대적인 수상 및 수중 공격수단과 방어수단들”을 갖추고 “함 건조와 함상 및 수중 무기체계 개발을 비롯한 해군 무장 장비 현대화 실현”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해군의 모든 수상 및 수중 함선 부대들이 상시적인 동원성을 철저히 유지하는 것과 함께 훈련이자 전쟁 준비라는 관점”을 가져야 한다며 “실전 능력을 부단히 높여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이달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주요 군수공장들을 잇따라 시찰하며 밝힌 “전쟁 준비” 움직임을 재차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전투 마당에서 실지 필요한 것은 무장 장비의 수적, 기술적 우세가 아니라 그것을 다루는 군인들의 압도적인 사상 정신적 위력”이라며 “불굴의 전투정신”을 강조했다.

북한이 해군 함선에서의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공개한 것은 이날 시작되는 한·미 연합군사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육지뿐 아니라 해상에서도 미사일을 불시에 발사할 수 있는 역량을 과시하는 의도로도 보인다. 당 중앙군사위가 결정한 ‘공세적인 군사적 대응안’에 따라 훈련 기간 도발적 군사행동을 잇달아 실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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