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 러 대사 “러-중 연합군사훈련에 북한 합류 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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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북 러 대사 “러-중 연합군사훈련에 북한 합류 적절”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9.0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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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제재 러-북 관계강화 막지 못해
제재가 양국 정치 관계에 “효과가 없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가 러시아와 중국의 연합군사훈련에 북한을 포함하는 방안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알렉산드르 마체고라(Alexander Matsegora) 주북한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와 중국의 연합 군사훈련에 북한을 포함하는 방안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2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중국군의 연합 훈련에 북한이 합류하는 아이디어가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와 관련한 준비 사항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지난 7월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하면서 큰 틀의 군사협력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지난달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쇼이구 장관이 북한에 포탄 미사일 판매와 연합군사훈련을 제안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마체고라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부과한 제재가 러시아와 북한의 양자 관계 강화를 막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유엔 안보리 제재가 양국 정치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나는 ‘효과가 없다’고 단호히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엔 안보리 제재가 러시아와 북한의 경제 협력을 방해할 수 있는 요인이라면서 “러시아와 북한은 제재가 영원하지는 않더라도 매우 오랜 기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만약 우리가 우리와 그들에게 부과된 제재에 집중한다면 우리는 실질적인 분야들에서 상호 협력하지 못할 수 있다”며 “그것은 잘못된 것이며 그런 식으로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련 시절 협력 사업들이 진행된 이후 양국의 경제는 전반적으로 서로 보완적이었다면서, 러시아 연방과 북한이 협력할 수 있고 협력해야 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짚었다.

이날 마체고라 대사는 현재 러시아와 북한 간의 정치적 관계가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북한은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북·중 관계에서 자주 사용해 온 ‘전략적·전술적 협동’이라는 용어도 북·러 관계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

실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지난달 15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보낸 축전에서 “양국의 전략적·전술적 협동이 강화되고 있다”며 협력관계의 진전을 보였다.

미국 백악관도 지난달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방북 이후 북·러 간 무기 거래 협상이 급격하게 진전됐다고 분석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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