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2일 러 도착···저녁에 푸틴과 회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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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12일 러 도착···저녁에 푸틴과 회담할 듯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9.1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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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늦은오후 출발...정차없이 느리게 이동
북·러 “푸틴-김정은 만난다” 어제 동시 발표
일대일 회담 통해 무기거래 종지부 찍을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열차가 느리게 이동해 12일 러시아에 도착할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시사주간 DB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열차가 느리게 이동해 12일 러시아에 도착할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차를 타고 러시아로 향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정보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일 늦은 오후 김정은을 태운 전용 열차가 북·러 국경 지역을 향해 비교적 느린 속도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정부 관계자는 “열차가 출발한 뒤 정차 없이 목적지인 극동 지방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김정은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고 있는 동방경제포럼(EEF)에 맞춰 12일 러시아에 도착해 이날 저녁에 회담할 가능성이 높다”며 “포럼의 마지막 날인 13일까지 러시아에 머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와 북한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에서 만난다고 11일(현지시간) 동시에 공식 발표했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수일 내(in coming days) 러시아에 찾아올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동안 대표단은 대화를 하고, 필요한 경우 양국 정상이 일대일 회담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도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초청에 의해 곧 러시아를 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방문 기간 김정은 동지께서 푸틴 동지와 상봉하시고 회담을 진행하시게 된다”고 전했다.

이달 초부터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의 정상회담이 이달 중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는데, 양측이 이를 공식 확인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로써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은 지난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4년 5개월 만에 만남이 성사됐다.

페스코프 대변인이 언급한 ‘양국 정상의 일대일 회담’은 양측 수행원과 실무진이 배석하는 확대정상회담 이외에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이 통역 등 최소 인원만 대동한 채 단독으로 만나는 회담을 의미한다.

북·러 간 단독 회담 가능성이 언급되는 것은 이번 김정은 방러를 계기로 양측이 그간 논의했던 무기 거래 관련 협의에 종지부를 찍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무기 거래가 확정된다면 김정은은 그 대가로 인공위성과 핵 잠수함 개발 등을 위한 첨단 기술을 제공 받을 가능성이 크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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