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키시마제도 주민들을 규슈로 대피
모의훈련서 6일간 12만명 대피 가능
모의훈련서 6일간 12만명 대피 가능
[시사주간=양승진 논설위원] 일본이 대만-중국 전쟁을 미리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17~18일 일본 구마모토현과 가고시마현을 방문해 현지 관계자들과 대만 유사시 피난 계획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르면 일본은 대만-중국 전쟁 시 비상사태를 구실로 주민들을 위한 대피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일본은 2024 회계연도에 대만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오키나와현의 외딴 사키시마 제도 주민들을 규슈로 대피시키는 계획의 첫 단계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17일 일본 정부와 오키나와현은 오키나와현 남서부 사키시마 제도 주민을 대피시키기 위한 모의 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해 6일간 약 12만 명이 규슈로 대피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개정한 안보관련 3문서에 대만 유사를 염두에 둔 난세이제도 주민 신속 피난을 위한 ‘국민보호 체제 강화’를 명기했다. 수송수단과 피난시설 확보, 공항·항만 등 공공 인프라 정비를 내걸었다.
사키시마 제도를 포함한 난세이 제도는 일본 서남부 규슈 남쪽에서 대만까지 뻗어 있는 섬들로, 최서단 요나구니지마는 본토에서 약 1000㎞ 떨어져 있지만 대만과는 110㎞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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