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북한 주민 “굶주려 먹고살기 위해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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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 북한 주민 “굶주려 먹고살기 위해 내려왔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10.2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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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 1명-아내-딸-할머니 등 4명
NLL 넘어 해경에 나포된 뒤 귀순 의사 
북한 주민 “배가 참 좋다” 반응도 보여
북한 주민 4명이 타고 내려온 소형 목선을 24일 해경이 예인하고 있다. 사진=X(트위터)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에서 굶주렸다. 먹고살기 위해 내려왔다.”

북한 주민인 30대 남성 1명과 그의 아내, 딸, 할머니로 추정되는 50대 여성 등 일가족 4명이 24일 소형 목선을 타고 강원도 속초의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내려오다 우리 해경과 해군에 나포돼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오전 8시쯤 속초 외옹치항에서 동쪽으로 약 11㎞, NLL 이남 약 45㎞ 지점 해상에서 길이 7.5m의 목선에 타고 있는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인원 4명의 신원을 확보했다.

해경은 “어떻게 내려왔느냐”고 묻자 이들은 “살려고 왔다”며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들은 우리 당국에 ‘북한에서 생계가 어려웠다’ ‘살기 위해 내려왔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해경 도착 전 우리 어민이 선박을 잡고 있을 때 북한 한 인원은 “배가 참 좋다”는 반응도 보였다고 한다. 

해군 함정도 현장에 도착해 합동으로 북한 선박을 강원도 양양 기사문항으로 예인했다. 북한 인원은 동해항에서 관계 기관에 넘겨졌다. 정부는 정부합동정보조사팀을 구성해 이들의 월남 목적 등을 면밀 조사할 방침이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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