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었음' 30대 3.8만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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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음' 30대 3.8만명 ↑
  • 황채원 기자
  • 승인 2023.11.0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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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비임금근로 및 비경인구 부가조사 결과'
비경인구 8.3만명↑…21% "1년 내 취업·창업"
비임금근로자, 취업자의 23.4%…역대 최저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올해 일할 능력이 있는데 구직활동 없이 쉰 30대가 1년 전보다 3만8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이유는 '몸이 좋지 않아서'였다. 

20대 이하의 '쉬었음' 인구도 2만8000명 늘었는데, 32.5%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고 답했다. 

◇ 비경인구 8.3만명↑…5명 중 1명은 "1년 내 취업·창업할 것"

1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3년 8월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보다 8만3000명 감소한 1616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비경인구의 비중은 35.6%로 0.3%포인트(p) 감소했다. 

비경인구는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최대치를 기록 후 고용 호조세가 이어지자 올해까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성별로는 여자가 63.1%로 남자(36.9%)보다 높았고, 연령계층별로는 70세 이상(26.1%), 60대(18.6%), 20대(13.4%) 순으로 높았다. 

특히 비경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전년보다 8만3000명 늘었다. 60대(5만2000명)를 제외하고 20대가 2만8000명(0.6%), 30대가 3만8000명(1.3%) 늘면서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20대 이하가 쉰 이유 중 가장 비중이 높은 건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움'으로 32.5%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4.7%p 증가했다. 

그 외 30대(30.0%), 40대(45.7%), 50대(48.0%), 60세 이상(41.0%)에서는 모두 '몸이 좋지 않아서'가 가장 높았다. 

특히 30대는 '몸이 좋지 않아서'(30.0%)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29.9%)를 앞질렀다. 

앞으로 1년 내에 취업이나 창업할 의사가 있는 비경인구는 341만8000명으로 전체 비경인구의 21.1%를 차지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0.5%p 감소했다. 연령대별 의사를 살펴보면 20대(45.0%)에서 비중이 가장 컸고, 그다음 30대(43.7%), 40대(33.2%), 50대(29.3%) 순이었다. 

임금근로자 중 시간제 근로를 희망하는 구성비는 여자(34.6%)가 남자(14.8%)보다 높았다. 시간제 근로를 희망하는 사유는 '본인의 건강 때문에'(36.9%), '육아·자녀교육'(20.4%), '다른 일 또는 활동과 병행'(17.5%) 순으로 높았다. 

취업 시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은 200만원~300만원 미만이 44.5%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 300만원 이상(24.4%), 100만원~200만원 미만(23.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 비임금근로자, 3.8만명 증가…비중은 23.4%로 역대 최저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와 돈을 받지 않고 일하는 가족·친척을 일컫는 무급가족종사자를 의미한다. 즉 자영업 관련 취업자로 해석할 수 있다. 

올해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는 672만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8000명 늘었다. 취업자 중 비중은 23.4%로 0.1%p 줄어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용호조세로 임금근로자가 더 많이 증가하면서 비임금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이후 11년간 내림세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비임금근로자의 65%로, 전년보다 3만4000명 늘어난 437만명으로 집계됐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41만3000명으로 5만9000명 늘었고 비중은 21%로 나타났다. 

비임금근로자의 14%를 차지하는 무급가족종사자는 전년보다 5만5000명이 줄어든 94만명이다. 이는 1982년 통계 작성 이래 8월 기준 최저치다. 무인단말기인 키오스크나 배달앱 활용 등 자영업의 특성이 변화하면서 가족 단위의 운영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모습이다. 

비임금근로자의 평균 운영(소속)기간은 전년보다 2개월 늘어난 15년으로 집계됐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0.1시간 감소한 44.9시간이다. 

사회보험 가입률은 국민연금이 0.2%p 오른 80.1%, 산재보험이 0.9%p 증가한 65.3%로 나타났다. 

계속 자영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비임금근로자는 2.5% 감소한 86.8%였다. 현재 일을 그만 둘 계획은 5.3%로 1.1%p 상승했다. 그 가운데 1년 이후 그만둘 계획이 57.8%로 가장 높았다. 그만두려 하는 주된 이유는 '사업부진'(41.6%)이 가장 컸고, 그다음 '개인적인 사유'(37.6%), '임금근로로 취업을 위해'(8.9%)가 뒤를 이었다. 

1년 이내 신규 자영업자는 86.2%가 1년 미만 준비해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사업자금 규모는 70.6%가 5000만원 미만이었다. 자금을 조달한 방법은 71.2%가 본인이나 가족이 마련한 것으로 집계됐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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