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스키·와인 등 사치품 수입액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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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위스키·와인 등 사치품 수입액 사상 최대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11.0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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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3분기까지 10만리터↑ 17만1000리터 
와인은 231만 달러로 2001년 이래 역대 최대
코냑-보드카-고량주 등 증류주는 528만 달러
북한이 올해 3분기까지 중국에서 수입한 위스키, 와인 등 사치품 수입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시사주간 DB
북한이 올해 3분기까지 중국에서 수입한 위스키, 와인 등 사치품 수입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올해 중국에서 수입한 위스키, 와인 등 일부 특권층을 위한 사치품 수입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VOA가 2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의 북중 무역 세부내역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올해 9월까지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위스키는 287만 달러어치, 와인은 231만 달러어치로 모두 사상 최대치다.

위스키의 경우 올해 3분기까지 17만1000 리터를 수입해 지난해 같은 기간 7만 리터(108만 달러)를 수입한 것보다 약 10만 리터(179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해관총서와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 자료 등 북중 간 위스키 거래 내역을 살펴볼 수 있는 2010년 이후 최다 액수다.

2010년 이후 3분기 누적 북한의 대중 위스키 수입액이 1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모두 4차례다. 2018년 처음으로 133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9년 224만 달러까지 급증했다가 북중 국경 봉쇄로 교역이 막혔던 위스키 수입액은 지난해 국경이 다시 열리면서 108만 달러까지 늘었고, 올해 200만 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위스키를 포함해 코냑, 럼, 보드카, 고량주, 데킬라 등 증류주 수입액은 3분기 누적 528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기록이 남아있는 2010년 이래 2019년(928만 달러)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올해 3분기까지 북한의 대중 와인 수입액도 231만 달러로 기록이 남아있는 2001년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0만 달러보다 5배 이상 많고, 국경 봉쇄 이전인 2019년 동기간 124만 달러보다도 100만 달러 이상 많다.

2010년대 중반부터 북한의 대중 와인 수입액은 해를 거듭할수록 급증했다. 2016년 3분기 누적 4만 달러에 그쳤던 와인 수입액은 이듬해 동기간 3배인 12만 달러로 늘었고, 2018년엔 40만 달러까지 증가했다. 2019년엔 3분기 누적 124만 달러로 처음으로 100만 달러를 넘어섰고,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거래가 없었지만, 지난해 40만 달러, 올해 231만 달러까지 폭증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 한해 와인 수입액은 3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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