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1월 초 국경 개방설···단둥선 “일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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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11월 초 국경 개방설···단둥선 “일 없습니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11.0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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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열차-인적교류 외 차분한 분위기
변경 무역 재개 안 돼 일거리도 없어
“코로나 때문이다”...내년에나 열릴듯   
북한으로 가는 화물의 집산지인 단둥해관이 텅 비어 있다. 사진=대북소식통
북한으로 가는 모든 화물의 집산지인 단둥해관이 텅 비어 있다. 사진=대북소식통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여기는 일 없습니다.”

중국 단둥에서 활동하는 대북 무역업자 A씨는 3일 “대북 무역이 11월에 재개된다는 소식이 한참 돌았지만 아직 조용하다”며 “일 없습니다”라고 한마디로 표현했다.

소식통은 “단둥과 신의주 간 화물열차 운행은 지속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인적교류 외에 여전히 조용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3년8개월 간 이렇다 할 일도 못했는데 국경이 열리면 광물, 농산물을 다루려고 했으나 아직 때가 아닌 것 같다”며 “지난 8월부터 내달 초에 열린다는 소문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B씨는 “국경이 열리고 일반무역이 재개되면 일이 많을 것 같아 소문을 듣고 찾아 왔는데 막상 와 보니 너무나 조용해 오히려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북중 무역업체들이 일손을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왔는데 대부분 국경이 열리지 않아 아직은 일감이 없다는 소리뿐”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2021년부터 해상 무역이 부분 재개되고 이어 단둥~신의주 화물열차 운행도 재개됐으나 선박과 화물열차는 국가에서 지정한 기업 원자재와 기초식품, 밀가루 등만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회사나 외화벌이 회사가 자체적으로 수출입 물자를 선정하고 반입하는 것은 철저히 통제되고 있는 상태다.

소식통은 “북한에서 시급한 물자 외에는 수입을 차단하고 있어 변경 무역업자들이 움직이지 못하다고 있다”며 “예전 같으면 연말 연초에 대비해 많은 물량들이 오고 갔지만 언제 국경이 열릴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는 “국경을 개방하지 못하는 이유가 코로나 때문이라는 소리가 돌고 있다”며 “북한이 아직은 버틸만하다는 계산이어서 내년에나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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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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