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찰위성 발사 누가 먼저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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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찰위성 발사 누가 먼저 성공할까?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11.0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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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30일 미국서 군사정찰 1호기 발사
북한-5, 8월 실패이어 이달 말쯤 재발사 
북한은 지난 5월 31일 천리마-1형을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우리 군이 인양한 발사체는 ‘천마’라고 기입돼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북한은 지난 5월 31일 '천리마-1형'을 발사했다고 밝혔으나 우리 군이 인양한 발사체는 ‘천마’라고 기입돼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 핵·미사일 동향을 감시할 한국군 정찰위성 1호기가 오는 30일 발사된다. 북한 또한 러시아의 지원 아래 이르면 이달 중 정찰위성 발사 3차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누가 먼저 성공할지 주목된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3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미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이용해 군정찰위성 1호기를 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하는 위성은 2018년 시작된 ‘425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425사업은 2025년까지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와 전자광학(EO)·적외선(IR) 위성 1기 등 고해상도 중대형 군사위성 5기를 궤도에 쏘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가운데 EO·IR 위성이 이번에 쏠 1호기다. 1호기는 2018년 1월부터 항공우주연구원이 위탁 개발해 왔고, SAR 위성 4기는 2019년 1월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연구개발 중이다.

정찰위성 5기를 운용하면 군은 약 2시간 간격으로 북한 핵·미사일 시설 정보를 위성을 통해 독자적으로 수집할 역량을 갖춘다. 1호기 개발을 통해 고속 기동이 가능한 위성체 자세제어 기술을 얻고, SAR 위성 개발과정에선 센서 제어 및 송수신장치를 국산화하는 등 핵심 기술 확보도 가능할 전망이다. 

군은 올해 안에 한국형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최종 시험발사도 추진한다. 지난해 3월과 12월에 1·2차 발사에 성공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가 최종 시험을 마치면, 실제 위성을 탑재해서 쏘아 올리게 된다.
 
북한도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 등 2차례에 걸쳐 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상황이다. 이에 북한은 ‘10월 재발사’를 예고했으나 아직 실행에 옮기지 않은 상태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날 미 항공우주국(NASA) 야간 위성사진에서 지난달 19, 21, 26일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내 기존 발사대 시설에서 불빛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북한의 3차 발사 준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군 관계자는 “최근 북한이 엔진시험을 활발히 하고 있는데, 2차 발사 후 발견된 문제를 개선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원식 장관은 북한의 위성 발사 전망과 관련해 “(지금까지) 식별된 징후로 봤을 때 1~2주 내엔 (발사)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면서도 “11월 말 정도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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