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나스닥 상장사인 중국 라이브 스트리밍 업체 도우유(DouYu)의 첸샤오지에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달 이후 연락이 끊긴 상태로 세계 언론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22일 도우유는 첸사오지에가 11월 16일 또는 그즈음에 남서부 청두시에서 경찰에 체포되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20일에야 체포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CEO에 대한 조사나 명백한 체포 이유에 대한 어떠한 공식적인 통지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이며 "계속되는 구금 및 관련 법적 절차 및 집행 조치가 사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청두 경찰은 22일 중국 소셜미디어에 올린 성명에서 39세 첸샤오지에를 카지노 개설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은 체포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성명을 인용했다.

이 소식은 국영 매체인 커버뉴스가 첸샤오지에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보도한 지 2주 만에 나왔다.

관영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플랫폼에서 인기 계정을 운영하는 3명이 청두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카지노 개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각각 6년 이하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성명을 통해 이들이 온라인 추첨을 통해 사용자들을 초대해 440만 명의 사용자를 끌어들였고, 거의 1억 2천만 위안(약 1,690만 달러)을 모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경찰이 공안부의 직접 지휘를 받아 처리한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관련 첫 도박 사건이라며 국가적 의미가 있고 '사회에 대한 경고'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우유는 최근 제출한 문서에서 규정을 준수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첸샤오지에의 체포에 대응하여 비상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첸샤오지에는 중국에서 당국의 정밀 조사를 받은 가장 최근의 고위 간부 중 한 명이다. 올해들어 기술, 금융, 부동산 등 업계의 지도자 12명 이상이 실종되거나 구금되거나 부패 조사를 받고 있다.

국제 컨설팅 회사들도 임원들의 압수수색이나 구속 가능성과 같은 위험이 증가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텐센트가 지원하는 이 회사는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채팅할 수 있도록 하고 자사 플랫폼을 위해 만들어진 다른 콘텐츠를 시청하도록 초대하는 동시에 상호작용적인 비디오 게임 라이브 스트림을 호스팅한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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