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파업, 하필 ‘블랙 프라이데이’에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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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파업, 하필 ‘블랙 프라이데이’에 일어나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11.2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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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등 30개국 이상서 파업과 시위 예상
임금 인상 요구, 아마존 택배 보관함도 공격 대상
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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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 전자 상거래 대기업의 업무 관행에 반대하는 아마존 노동자 파업이 하필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에 일어나 아마존이 크게 당황하고 있다.

UNI 글로벌 유니온이 주관하는 캠페인인 "Make Amazon Pay"는 많은 소매업체가 매출을 늘리기 위해 가격을 인하하는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 다음날인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27일까지 30개국 이상에서 파업과 시위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인파로 유명했던 블랙 프라이데이는 올해 11월 17일~27일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아마존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인 독일에서는 약 250명의 노동자가 라이프치히 창고에서, 약 500명의 노동자가 라인 베르크의 아마존 창고에서 파업을 벌였다.

독일의 아마존 대변인은 근로자들이 시간당 14유로(15.27 달러) 이상의 초봉으로 공정한 임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블랙 프라이데이 주문에 대한 배송은 안정적이고 적시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코번트리에 있는 아마존 창고에서도 200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임금에 대한 장기적인 분쟁의 일환으로 파업을 벌였다.

파업 중인 노동자들은 시간당 15파운드(18.69달러)로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아마존 영국 대변인은 최저 초임은 지역에 따라 시간당 11.80 파운드에서 13파운드 사이이며 2024 년 4월부터 시간당 12.30~13파운드로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파업으로 인해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노동조합 CGIL은 카스텔 산 조반니 창고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파업을, 스페인 노동조합 CCOO는 아마존 창고 및 배송 노동자들이 아마존의 열흘간의 세일 마지막 날인 '사이버 먼데이'에 교대 근무마다 1시간씩 파업을 벌일 것을 촉구했다.

기차역, 슈퍼마켓 주차장, 길모퉁이에 위치해 많은 고객이 주문을 받기 위해 이용하는 아마존의 택배 보관함도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시민 지원을 위한 금융거래 과세를 위한 연합(Attac)이 활동가들에게 포스터와 스티커 테이프를 붙이도록 독려하고 배송 직원과 고객이 택배함을 열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이 단체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과잉 생산과 과소비의 축제"라고 부르며 프랑스 전역의 100개 아마존 사물함을 표적으로 하고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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