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중국은 군사적 압박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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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중국은 군사적 압박 지속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4.01.0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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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선거는 전쟁과 평화 사이의 선택”
국민당 승리시 미국의 군사장비 도입으로 자주국방 강화
2023년 9월 21일(현지시각) 대만 북부 신주현 군사기지에서 지상·공중 합동 훈련에 참여한 대만 군인이 진지에 대만 깃발을 꽂고 있다. 신주=AP
2023년 9월 21일(현지시각) 대만 북부 신주현 군사기지에서 지상·공중 합동 훈련에 참여한 대만 군인이 진지에 대만 깃발을 꽂고 있다. 신주=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은 어느쪽이 대만선거에서 승리하든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전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중국은 13일 실시되는 총통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를 전쟁과 평화 사이의 선택으로 규정하고 대만의 공식적인 독립 시도는 분쟁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투표를 앞두고 집권 민진당(DPP) 대선 후보인 라이칭더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며 그를 분리주의자로 간주해 대화 요구를 거부했다.

민진당과 대만 최대 야당인 국민당은 모두 자신들만이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말하며, 대만의 국방력 강화에 전념하고 대만 국민만이 대만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국민당은 친중 성향은 부인하지만 전통적으로 중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선호한다.

국민당은 민진당의 라이칭더가 "극단주의자" , 독립 지지자라며 "그가 당선되면 대만 해협에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쟁 위협을 고조시키는 전략으로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조장하고 있다.

전 대만군 참모총장이었던 이시밍 제독은 로이터 통신에 "새 대통령의 향후 대중국 정책에 대해 경고하기 위해 중국이 더 매파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 서방 관리는 민진당이 대통령직에서 승리하지만 의회에서 과반수를 잃는다면 민진당의 법안 통과 능력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의 대응도 완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쑨리팡 대만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중국의 움직임에 대한 평가는 선거 여부에 근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판단의 근거로 징후와 적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0년 대만 총통 선거 이후 중국은 1년 반 동안 대만 해협 인근에서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워게임을 실시하는 등 대만 해협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군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민당은 억지, 대화, 긴장 완화라는 '3D'를 내세우고 있다.

향후 몇 년 안에 대만은 F-16V 전투기, M-1A 탱크, 하푼 대함 미사일, 고(高(고)) 기동성 포병 로켓시스템(HIMARS)을 포함한 미국의 첨단 무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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