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평통 등 폐지···중국 웨이보 1위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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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평통 등 폐지···중국 웨이보 1위에 올라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4.01.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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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9시50분 현재 5354만명 구독
김정은 “관련단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최고인민회의, 올해 예산편성 안건 토의
북한이 조평통 등을 폐지한다는 기사가 중국 웨이보에서 5354만명이 구독해 1위에 올랐다. 사진=웨이보
북한이 조평통 등을 폐지한다는 기사가 중국 웨이보에서 5354만명이 구독해 1위에 올랐다. 사진=웨이보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최고인민회의에서 남북회담 및 남북교류업무를 담당해온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민족경제협력국, 금강산국제관광국 등을 폐지한다는 뉴스가 중국 웨이보 1위에 올랐다.

웨이보는 16일 오전 9시 50분 현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조평통 폐지’가 5354만명이 구독한 것으로 집계돼 1위에 랭크됐다. 

북한은 지난 15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정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회의에서는 “남북대화와 협상, 협력을 위해 존재하던 이들 기구를 폐지하기로 했다”며 “내각과 해당 기관들은 이 결정을 집행하기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울 것”이라는 결정을 채택했다.
 
결정은 “근 80년이라는 장구한 세월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 두 개 제도에 기초한 우리의 조국 통일 노선과 극명하게 상반되는 ‘흡수통일’, ‘체제통일’을 국책으로 정한 대한민국과는 언제 가도 통일을 이룰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더이상 화해와 통일의 상대로 여기는 것은 심각한 시대적 착오”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시정 연설에서 “나날이 패악해지고 오만무례해지는 대결광증 속에 동족의식이 거세된 대한민국 족속들과는 민족중흥의 길, 통일의 길을 함께 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남관계와 통일정책에 대한 입장을 새롭게 정립하고 평화통일을 위한 연대기구로 내왔던 우리의 관련 단체들을 모두 정리한 것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필수 불가결의 공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예산 결산과 올해 예산 편성도 안건으로 토의했다.
 
올해 지출은 지난해보다 3.4% 증액하고, 지출 총액의 44.5%를 경제 발전과 인민생활 개선 향상에 쓰기로 했다. 국방비 예산은 총액의 15.9%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했다.
 
김 위원장은 “당과 정부가 가장 중시하고 품을 들여야 할 지상의 과업은 인민 생활을 하루빨리 향상시키는 것”이라며 “현 시기 인민생활을 향상시키는 데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수도와 지방의 차이, 지역간 불균형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인민회의 주석단에는 김 위원장과 함께 김덕훈 내각 총리,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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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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