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서 열릴 일본전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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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서 열릴 일본전 취소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4.03.22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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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악성 감염증 환자 증가가 이유
대체 장소 아직 결정되지 않은 듯
3차전은 日이 2분만에 한 골 넣어
2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일본에 1-0으로 패한 북한 선수들이 조총련 계열 응원석으로 가 인사하고 있다. 사진=X(트위터)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26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B조 조별리그 4차전 경기가 돌연 취소됐다. 

일본 언론들은 21일 다지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 발언을 인용해 “북한이 2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일본과의 4차전을 치르기 어렵다고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다지마 회장은 이날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3차전 이후 “26일로 예정된 북한-일본 평양 경기가 급하게 취소됐다”며 “우리도 오늘 개최지 변경에 대해 들었다”고 말했다.

평양 경기가 불가능한 이유에 대해 복수의 관계자들은 “북한 측이 일본에서 악성 감염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4차전 경기는 열릴 예정이지만 대체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3차전은 일본이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고, 이후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 승점 3점을 챙겼다.

북한은 한광성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운이 따르지 않았다. 흘러나온 공을 백청송이 밀어 넣었지만 파울이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이로써 일본은 3연승을 기록하며 조 선두를 이어갔고, 북한은 1승 2패로 2위를 마크했다.

한편 북한 측 골대 뒤편에 북한팀 유니폼 색상과 같은 붉은색 티셔츠를 입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계열 응원단 3000여 명이 자리 잡고 응원전을 펼쳤다.

이들은 빨간 막대풍선을 두드리고 인공기를 흔들며 “필승 조선”을 외쳤다. “이겨라 조선!” “공화국의 위용 떨치자!”는 대형 플래카드도 내걸렸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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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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