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말 이쑤시게 튀김 유행에 수입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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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말 이쑤시게 튀김 유행에 수입량 ↑
  • 박지윤 기자
  • 승인 2024.04.0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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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박지윤 기자] 올 1분기 일회용품 수입량이 괴식(괴이한 식습관) 콘텐츠 유행, 정부 규제 완화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유해 물질 검출, 국제 정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면 올 1분기 일회용품 수입량 변화 원인은 한층 다양해졌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올 1분기 일회용 이쑤시개(전분제) 수입량은 45톤으로 전년 동기 29톤보다 16톤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나무를 사용한 일회용 이쑤시개 수입량은 155톤으로 전년 1분기 159톤과 큰 차이가 없었다.

전분제 일회용 이쑤시개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은 올 초 녹말전분 이쑤시개를 튀겨먹는 괴식 콘텐츠가 유행했기 때문이다. 녹말 이쑤시개 튀김은 과거부터 유튜브 등에 올라와 있었으나 올해와 같은 파급력은 없었다.

하지만 최근 한 연예인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쑤시개 튀김을 먹는 영상을 올리면서 10대를 중심으로 화제가 됐다. 아이스크림 비빔밥이나 초콜릿 소스 간장게장 먹방 등 괴식 콘텐츠 유행의 영향이 컸다.

올 초 관련 영상이 퍼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녹말 이쑤시개는 식품이 아닌 위생용품"이라며 "위생용품 기준으로 안전성을 관리하고 있지만 식품으로서의 안전성은 검증된 바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하지만 관련 업계는 수요가 늘면서 수입량도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나무 이쑤시개 수입량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고, 전분 이쑤시개가 늘어난 것은 유행 속에  수입 업자들이 수익을 노린 부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외부 요인에 수입량 변화를 맞은 일회용품은 또 있다. 종이 빨대는 지난해 연말 정부가 일회용품 규제 완화로 돌아서면서 수입량이 크게 줄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계도 기간을 무기한 연장하는 등 사용 규제를 사실상 철회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지난해 1분기 종이 빨대는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대만 등에서 총 295톤이 수입됐으나 올 1분기에는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총 62톤이 수입됐다. 약 4.7배 줄어든 것이다.

위생용품 관계자는 "대기업 등에서는 환경을 고려해 종이 빨대 사용을 유지하고 있지만 다른 대부분의 자영업자 등은 단가가 비싼 종이빨대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사실상 규제 철폐로 종이 빨대의 수입은 앞으로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SW

p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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