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세가, 3억 이하 아파트 5년새 26만가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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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전세가, 3억 이하 아파트 5년새 26만가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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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0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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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장지환기자]     서울에서 3억원으로 전세를 얻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20만4728가구 중 전세가가 3억원 이하인 가구수는 10월 마지막 주 기준, 69만913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의 96만96가구에 비해 불과 5년새 26만957가구나 줄어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9.1 부동산 조치로 매매시장이 활기를 띠다 주춤하면서 다시 전세가격 상승 압박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저가 전세물건은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에서 3억원 이하 전세가구 수가 가장 감소한 곳은 송파구로 2009년보다 3만6043가구가 사라졌다. 가락시영 아파트 재건축 이주수요와 잠실에서 밀려난 세입자들 수요가 집중되면서 전세가격이 급등, 3억원 이하 전세가구가 빠른 속도로 사라졌기 때문이다.

강남과 서초구의 경우 2009년 이후 3억원 이하 전세가구가 각각 2만8020가구, 2만10가구 감소했다. 두 지역 모두 전세난이 심해지면서 비교적 저렴한 노후 단지와 소규모 단지들의 전세가마저 오른 영향이다.

성동구는 2009년 이후 3억원 이하 전세가구가 2만849가구 줄었다. 성동구의 경우 중소형 아파트에 이어 중대형 아파트의 전세가까지 오르면서 3억원 이하 전세가구의 수가 감소했다.

한편 금천·강북·은평구는 2009년에 비해 3억원 이하의 전세가구수가 증가했다. 금천구는 2009년 이후 3억원 이하 전세가구가 1379가구로 서울에서는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이다. 금천구는 2012년 1700여 가구의 대규모 단지가 입주했다.

강북구의 경우는 1082가구가 증가했는데 이는 미아 뉴타운을 개발로 인한 결과이다. 985가구가 증가한 은평구는 여러 단지가 2010년~2011년 입주하면서 3억원 이하 전세가구가 증가했다.

강남의 재건축 단지가 늘면서 전세 수요는 더욱 늘어날 예정이어서 이 추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매수세는 아직 살아나지 못해서 전세 선호현상은 더욱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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