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김중수, 섀도우 뱅킹 적절 활용 필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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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김중수, 섀도우 뱅킹 적절 활용 필요성 강조.
  • 시사주간
  • 승인 2013.10.2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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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그림자금융 적절히 활용해야"
▲ [시사주간=경제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신흥국이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섀도우 뱅킹)'을 적절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총재는 20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동남아중앙은행기구 조사연수센터(SEACEN Centre) 30주년 기념 컨퍼런스'에서 '거시-금융간 연계: 쟁점과 과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섀도우 뱅킹이란 규제를 받지 않는 비금융권 금융을 총칭한다. 은행과 유사한 자금중개 기능을 수행하나 공적인 규제·감독과 지원 장치가 없어 금융위기를 불러일으킬 위험이 크다.

그는 "선진국의 섀도우 뱅킹은 위기 시 복잡한 네트워크 구조로 인해 부정적 충격이 급속히 확산되나, 금융의 발전 정도가 낮은 신흥시장국의 경우 자금조달 방식의 다양화·경제 성장에의 기여·금융포용 등 순기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별 여건에 따라 섀도우 뱅킹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균형있게 고려해 선진국과 차별화된 정책을 견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또 "유동성이 실물 부문으로 유입되지 않고 금융권에서만 머무는 '거시-금융간 연계의 단절 현상'을 복원하기 위해 신용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산가격의 버블 형성·붕괴에 유의하되, 신흥시장국의 경우 자본유출입 변동성을 제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했다.

김 총재는 "신흥시장국과 선진국의 거시-금융간 연계성이 자본시장과 섀도우 뱅킹의 발전, 자본유출입 변동성 정도에 따라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정책대안을 마련할 때 국가적·지역적 금융발전 속도를 감안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SEACEN 센터는 SEACEN 산하 기관으로 회원은행의 직원 연수와 역내 경제현안 조사 연구를 위해 지난 1982년 설립됐다. 현재 한은 출신인 류후규씨가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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