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스런 사과, 섭취방법에 따라 '약이될수도·독이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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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스런 사과, 섭취방법에 따라 '약이될수도·독이될수도'
  • 강대오 기자
  • 승인 2018.03.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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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약하면 공복에 사과 먹으면 안돼
20일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위장이 약한 사람은 공복에 사과를 섭취하면 오히려 속쓰림이나 위통 등 불편을 가중시킬 수 있어 식사후 먹는 것이 좋다. 사진 / 시사주간 DB

[시사주간=강대오 기자] 사과는 구하기 쉽고, 일년 내내 섭취가 가능한데다 영양소도 풍부해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과일 중 하나다. 사과에는 비타민C, 비타민E, 카테킨 등 체내의 활성 산소를 제거해 주는 황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민영향통계에도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음식 8위에 사과가 올랐을 정도다. 흔히 우리는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 저녁에 먹는 사과는 독' 이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아침에 먹는 사과가 다 좋은 것은 아니다.

20일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위장이 약한 사람은 공복에 사과를 섭취하면 오히려 속쓰림이나 위통 등 불편을 가중시킬 수 있어 식사후 먹는 것이 좋다.  

소화에 문제가 없고 변비나 배변 활동에 어려움이 있다면 식사 전이나 아침 공복에 물과 함께 사과를 먹는 것이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체중조절이 필요할 경우 저녁 식사량을 반 정도 줄이고 사과를 함께 먹으면 전체적인 열량을 낮추고 포만감을 줄 수 있다.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서는 하루 필요 열량과 영양소 섭취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식사 구성안을 권고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과일의 적정 섭취량은 사과를 기준으로 중간 크기 사과 한개에서 두개 가량이다. 성인 여성의 경우 한 번에 사과 반 개, 성인 남성의 경우 사과 한 개 정도를 하루에 두 번 정도, 간식이나 후식으로 챙겨 먹는게 적절하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사과가 좋다고 일 년 내내 사과만 먹으면 다른 과일 속의 좋은 영양소를 얻을 기회를 놓치게 될 수 있다"며 "그렇다고 사과는 사과대로 먹고, 제철 과일까지 챙겨 먹으면 오히려 체중이 증가할 수 있고 과도한 당분 섭취로 인한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사과를 어떻게 섭취하는 것이 좋을까. 사과에 들어있는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고 섭취하고 싶다면 주스나 즙보다는 생과일로,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껍질 속에는 사과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와 폴리페놀의 함유량이 과육보다 2배에서 6배까지 더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잔류 농약 때문에 껍질째 먹는 것이 걱정된다면 깨끗이 씻어 먹으면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사과 표면을 헝겊으로 닦거나 물에 씻는 것으로 대부분의 잔류 농약은 제거된다. 다만 꼭지 근처 움푹 들어간 부분에 농약이 잔류할 수 있어 이 부분을 제외하고 먹는게 좋다. 끼니를 대체할 경우 우유나 견과류와 함께 섭취해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야 한다. SW

kdo@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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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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