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김경수 기자] 지난해 출시된 현대자동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인기가 치솟고 있는 반면에 차량 구매를 후회하는 불만 또한 속속 발생하고 있다. 품질 불만 차량은 작년 11월 출시된 SUV 팰리세이드 초기 출고분이 중심이다.
자동차 관련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팰리세이드 차량에 대한 불만을 적은 차주들의 글들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한 커뮤니티 게시글을 보면 “20년 만에 현대차를 구입했다” “차 받은 날부터 매연저감장치 불이 들어오더니 결국 엔진경고등도 같이 떴다”며 “새 차가 이래도 되는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팰리세이드)신차인 만큼 좀 더 시간이 흐르면 (차량 품질)하자가 조금씩 더 나올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커뮤니티 게시글을 들여다보면 “지난해 12월31일 주행 중 굉음과 진동발생으로 운행불가 판정 받고 가족 모두 콜택시로 이동 중이다”며 “하루 만에 이런일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다른 사례로 '세차 후 계기판에 경고등이 마구잡이로 떴다' '1만5000~2만km 주기로 채워넣는 요소수 경고등이 수시로 뜬다' 등이 있었다. 네비게이션과 터치스크린 작동 오류도 공통된 불만으로 적혀 있었다.
이 같은 사안들에 대해 차량공업사 관계자는 "신차가 벌써부터 이럴 수는 없을텐데"라며 말을 아꼈다.
한 차량공업소 관계자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정확한 검사를 위해선 해당 차량을 직접 검사해보면 알겠지만 먼저 위 사례들을 들었을 때 팰리세이드의 *DPF(디젤차량 배기가스 중 미세 매연 입자인 PM을 분리 후 모아 연소시켜 제거하는 배기가스 후 처리 장치) 불량으로 예측된다" "전기장치 배선 오류도 떠올랐다"며 조심스레 의견을 밝혔다.
이어 "현대에서 팰리세이드를 야심차게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유야 어쨌던 피해 입은 차주들이 발생했다면 현대 측은 추가적으로 더 피해차주들이 나올 가능성도 생각해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는 미국소비자들에게 엔진결함으로 화재사망사고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단체소송을 당했다. 소송대리를 맡은 ‘헤이건스 버먼’은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지방법원에 현대·기아차에 장착된 가솔린 직분사(GDI) 엔진 설계 및 제조상의 결함이 발견돼 소장을 제출했다.
같은시각 현대차는 국내서 팰리세이드를 출시했다. 팰리세이드는 지난달 2주간 사전 계약 실적이 2만506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자동차업계에 없었던 인기”라며 출시 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팰리세이드. 그러나 신차가 출시된 지 석 달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차량 관련 불만 사례들이 계속 속출하고 있어 자동차업계는 현대자동차와 신차인 팰리세이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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