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브라질 계속되는 가뭄, 설탕-커피 가격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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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브라질 계속되는 가뭄, 설탕-커피 가격 더 오른다.
  • 시사주간
  • 승인 2014.02.2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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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커피 및 설탕 값 인상 주 요인.
▲[ 시사주간=경제팀]

브라질의 계속된 가뭄으로 설탕과 커피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이같은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물 아라비카 원두 선물 가격은 파운드(454g)당 1.763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4년 만의 최저 가격을 기록했던 지난해 11월보다 69%나 오른 수치다.

설탕 가격도 이날 5개월 만의 1일 상승 최고치인 4.1% 올라 파운드당 17.41센트를 기록했다.

조나단 바렛 에어스얼라이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극단적인 날씨가 브라질과 인도의 수급 불균형을 불러와 글로벌 커피 및 설탕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며 "가격은 당분간 계속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커피와 설탕, 콩, 오렌지주스, 소고기 등의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은 최근 몇 달 간 역사적으로 최악의 가뭄을 맞고 있다. 농작물들이 메말랐고 11개 주 600만 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물 배급까지 받고 있는 싱황이다. 지난 1월은 60년 간 가장 건조한 날씨였다.

인도에선 지난해 열대성 폭풍 5개가 동부 지역을 덥쳐 사탕수수 공장 몇 군데가 문을 닫은 데다 불볕더위가 지속돼 전 세계 설탕 공급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국제설탕기구(ISO)는 지난주 올해 글로벌 설탕 생산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바렛은 "이 같은 날씨가 계속된다면 커피는 파운드당 2.20달러, 설탕은 파운드당 19.50센트로 치솟을 것"이라며 "2011년 커피와 설탕 값은 각각 3달러, 35센트에 거래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주 2월18일로 끝나는 아라비카 선물을 롱포지션(선물이나 옵션시장에서의 매입 유지)으로 유지한 글로벌 투자자들은 2배가 넘었다. 이는 2011년 5월 이후 최대치였다. 이와 함께 설탕 선물의 숏 포지션(매도 유지)도 22%나 줄었다.

루크 챈들러 라보은행 글로벌 상품 리서치 총괄은 "이미 지금 선물 가격에 가뭄 등의 피해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커피값은 70% 가까이 올랐고 급등세는 수그러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학자들은 브라질의 가뭄이 더욱 극심해져 2020년에는 생산량이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세계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중국의 커피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국제 원두 가격을 끌어올릴 요인으로 예측되고 있다. [사진협조=커피매거진]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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