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한강하구 습지서 희귀·멸종위기종 새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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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한강하구 습지서 희귀·멸종위기종 새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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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4.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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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쇠족제비 등.
▲ [시사주간=사회팀]

한강하구 습지에서 희귀식물과 멸종위기 동물이 새롭게 발견됐다.

한강유역환경청은 2013년 5월부터 2014년 2월까지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희귀·멸종위기종을 새롭게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식물 300종과 동물 249종이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에서 발견됐으며 이중 대구돌나물, 좀어리연꽃 등 식물 46종과 무산쇠족제비(멸종위기 2급), 검은머리촉새(멸종위기 2급) 등 동물 55종을 처음 확인했다.

대구돌나물은 대구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우리나라의 희귀식물로 제주도와 대구에서 2011년, 부산에서 2012년에 각각 발견됐다. 이번 조사 결과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내에 있는 장항습지(고양)에서 극소수의 개체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좀어리연꽃은 동해안 석호, 서해안 사구습지, 내륙의 일부 습지에 서식하는 희귀식물이다. 한강하구 습지에서도 발견되며 국내 자생지 중에서는 서해안 기준으로 최북단 서식지가 됐다.

야생동물인 무산쇠족제비는 소형 육식동물로 전국적으로 개체수가 적다. 2012년 5월에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으며 공릉천 하구(파주) 지역에서 1마리가 발견됐다.

검은머리촉새는 봄과 가을에 우리나라를 지나는 보기 드문 나그네새다. 산남습지(고양)에서 2마리, 공릉천 하구(파주) 지역에서 1마리가 각각 확인됐다.

한강하구 습지에서 서식하는 법정보호종은 총 29종이다. 멸종위기 1급인 수원청개구리, 노랑부리백로, 저어새와 멸종위기 2급인 재두루미, 큰기러기, 삵, 붉은발말똥게 등이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삵과 저어새, 재두루미, 큰기러기, 수원청개구리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붉은발말똥게는 하구 습지에서 1개체만 확인돼 앞으로 자세한 조사와 보전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강환경청 관계자는 "생태계의 보고(寶庫)인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에 대한 생태계 관찰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조사결과를 토대로 우수한 습지자원의 체계적인 보전·관리와 더불어 적극적인 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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